제가 대전20년살았는데
대부분의 노인분들 임산부들 자리양보해주면
고맙다고하고
가방매고있으면 가방달라고해서 들어주셨습니다.
그런데 10년정도를 서울, 경기도에 살아보니
다들 삶에 지쳐서
출퇴근시간이 1시간이상인 사람들이 많아서그런지
양보하는 사람들이 드물더군요.
(그래도 학생들이 양보를 잘합니다.)
저도 수원에서 서울로 출퇴근 할때가 있었는데
이때는 방법이 없더군요.
그냥 지하철,버스타고 앉으면 잤습니다.
양보도 체력이 있어야 하더군요.
그래도 짧은거리 갈때는 저도 양보를하는데
사회전체가 피곤해 쩔어있는지(번아웃)
양보를 해줘도 고맙다고 말 안해주는
노인분들 임산부들이 종종 보입니다.
20년도 넘은 일이지만..
대학생때 대학로에서 술을 먹고 버스를 탔는데, 너무나도 졸리기도 해서 노약자석에 앉았음.
노약자가 오면 일어서면 되지...라는 생각으로...그런데 술을 한잔 해서 그런지..나도 모르게
졸아버렸음...눈을 떠보니 어드덧 버스안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았고..
혹시 내 주변에 노약자는 없나...하고 눈을 돌리려는 순간..
내앞에 아가씨가 서있는데 제법 배가 나와 보였음...
너무나도 미안해서 잠에서 깨자마자
벌떡 일어나면서 아가씨를 보고
"죄송합니다. 임산부인지 몰랐습니다."라고 말하며 벌떡 자리를 비켜줬는데
순간 아가씨 표정이 너무 않좋아 보였음. 얼굴이 빨개진것도 보였음..
한 1분동안 아가씨가 앉지 않자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앉았음..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그아가씨는 임산부가 아니고 살이쪄서 똥배가 나온 것이었음..
나는 잠결에 그것도 모르고 임산부인지 알고 사람 많은 버스에서
임산부라고 말한것이니 그 아가씨 입장에서는 부끄러울 수 밖에...
이것을 알아차린 나는 도져히 같은 공간에 있기가 미안해서
내려야 할 정거장이 아닌데 그냥 내려 버렸음...
아가씨...미안합니다. 잠결에 임산부인지 알았습니다
제가 버스회사 민원을 처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우리기사가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가 탑승했는데 서서 가시게 하면 넘어질것 같아서
출발하지 않고 출발 전에 자리 좀 비켜달라고 요청한적이 있었어요.
이야기 하면서 어떤 젊은 여성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분이 자리를 양보해 주셨죠.
그리고 한 20-30분 정도 운행 중 그분이 운전기사에게 와서 왜 저를 특정해서 일어나게 하셨냐고 따지셨고 목소리를 키우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서울시에 민원을 넣고 한동안 진상 부린 승객이 있던게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