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5년도즈음까지 동대문 야시장에 있었습니다. 아직도 계신분들도 많고....
옛날같이 노력해서 부자가 되고 뭐 그런 시장이아니에요. 이미 대를 이어서 자리잡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낙타가 바늘구멍타고 들어갈 정도로 성공하기 힘들다고 보심 됩니다.
텃세도 심하고 거래처 잡기도 어려워여.
사드 이후로 중국에서 오던 큰손들도 물건 띠가도 중국세관에서 통관을 시켜주질 않으니 딱 끊겼습니다.
당시 알바가 하루 12시간,주6일을 일해도 120만원 주던 동네입니다. 무법천지죠....
지금은 인터넷쪽으로 납품하거나 백화점 라벨갈이 해주는게 거의 주 수입으로 봅니다.
사람도 정말 바글바글 했는데 가끔 놀러가보면 그 많던 사람들 다 어디갔더라구요....
추억의 동대문시장이 되버릴거 같더라구요.
무신사에서 12~13만원대 정도에 팔리는 자켓들과 동일한 공장에서 동일한 원단으로 제작된 보세 제품들도
도매에서 6만원대, 소매로 8~9만원대로 팔립니다. 대부분 동대문 도매 시장에서 공급돼고 패턴 및 디자이너들이나 제작 공장 또한 국내가 많구요.
무신사 수수료가 워낙 높고 브랜드라는 인식 때문에 가격대가 높은 것이지 보세와 비슷한 경우들 많습니다ㅠ
다만 뭐 티셔츠 1만원 아래, 니트 2만원 아래 막 이런 제품들은 원단이나 모든 부분이 싼마이일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근데 어릴적부터 경험해본 소매시장인 밀레오레, 두타 이런 곳들은 값어치를 못하는 곳들이 많긴 했어요 ㅋㅋㅋㅋ
정상적으론 도매에서 3만원에 가져오면 4.5만원 정도에 팔리는게 정석인데, 밀레오레 이런곳에선 1만원대에 가져와서 4~5만원대에 파는 듯한 퀄리티와 태도를 봤죠
동대문 가는 이유가 싸서 가는데 비싸니까 안가게 된게 큰 이유임. 아무리 인터넷이고 지랄이고 본 케릭터, 즉 동대문가면 싸고 좋고 다양한 물건 살 수 있다가 없어진게 크고 지들끼리 단합해서 가격 서로 일정선 이하 못팔게 해서 흥정하며 발품 팔고 좋은거 찾아다니는 재미와 그걸 즐기는 친구들과의 만남과 그 후로 이어지는 근처 식당가에서의 즐거움이 모두 사라짐. 결국 어떤 빡대가리들의 잔머리 굴림이 눈덩이가 되어 일반 소매 시장이 망한것. 중궈 없어도 잘 돌아가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