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구미의 한 중소기업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와이프가 10시에 면접을 보게되어 데려다준후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꽤 시간이 흐른 후 돌아온 와이프는 표정이 좋지 않았고, 면접관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고 너무 화가난다고 분해하더군요.

와이프가 면접 동안 겪은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면접관 본인이 성인 나이트를 가서 놀았다면서, 웨이터들이 50~60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2. 연하 남편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관리를 잘 해야겠다며, 지금은 둘 다 젊지만 나중에는 어린 여자들한테 한눈 팔 수 있다고함

 와이프가 자기는 그런 걱정은 안한다고 하니 그건 모르는거라며 계속 제 험담을 했답니다.

계속 그런식으로 모욕을 주길래, 원래 아버지를 보면 아들을 안다고, 아버님이 바르시고 좋은 분이셔서 걱정안한다고 했더니 그건 제 아버지가 억압받고있어서 표출을 못하는 거일수도 있다고 모르는거라고 했다는군요.

 

3. 여자는 결혼 하고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답니다. 일을 하지 않고 집안일만 계속 하면 김치 냄새가 나서 남편이 한눈판다고, 일반적인 부부도 이런데 남편이 어리면 더할거라고.

 

아슬아슬하게 성적인 수치심을 느낄만한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는데, 면접장소 창문으로 제 차가 보여 눈물이 날 것 같아 대충 마무리하고 나왔다고합니다.

 

대기업 압박면접을 잘못 흉내낸건지 면접관 개인의 문제인지, 기분좋은 금요일 아침부터 기가막힌 일을 겪었습니다.

어떻게 면접 과정에서 당사자에 대한성희롱과 시부모를 욕보이는 발언을 같이 할수 있을까요

아무리 면접이라지만 이런 상황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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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과정 추가합니다.

한분한분 답글을 달아드려야 마땅하지만, 조회수가 늘어남에따라 내용추가로 갈음하겠습니다.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충고도 조언도 달게 받겠습니다. 남의 일에도 진심으로 나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면접관과 전화통화했습니다.

 

뭐 예상하시다싶이

 

면접관 : 지금까지 면접하면서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다라는 반응.

 

1. 면접관 본인이 성인 나이트를 가서 놀았다면서, 웨이터들이 50~60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 무슨 문제되냐?

 

2. 연하 남편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관리를 잘 해야겠다며, 지금은 둘 다 젊지만 나중에는 어린 여자들한테 한눈 팔 수 있다고함

 와이프가 자기는 그런 걱정은 안한다고 하니 그건 모르는거라며 계속 제 험담을 했답니다.

계속 그런식으로 모욕을 주길래, 원래 아버지를 보면 아들을 안다고, 아버님이 바르시고 좋은 분이셔서 걱정안한다고 했더니 그건 제 아버지가 억압받고있어서 표출을 못하는 거일수도 있다고 모르는거라고 했다는군요.

 

-확대해석한거고 그런말 한적 없다. 라고 했다가 그런 의도로 한 말 아니라고 함. 자신이 실언한 부분을 인정했지만, 애매하게 흘려버렸습니다.

자기는 7살연하 부럽다고했다(와이프에게 확인결과 부럽다는 말은 단 한번도 한적없고 남편 바람날수도 있다는 의미의 말만 반복했다고함.)

 

3. 여자는 결혼 하고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답니다. 일을 하지 않고 집안일만 계속 하면 김치 냄새가 나서 남편이 한눈판다고, 일반적인 부부도 이런데 남편이 어리면 더할거라고.

 

-와이프한테 한게 아니다. 그런 여자(일하지않고 집안일만 하는 여자)에게 한 말이다.

 

면접관 : 원하는게 뭐냐? 법인에 근무했다는 사람이 협박하는거냐? 오해를 한 것 같으니 사과했고, 된거아니냐 - 여기서 이성이 나갔습니다.

작성자 : 그쪽이 그런 의도가 없었으나 미안하다 사과받으면 된거 아니냐고 했으니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조치를 취하겠다. 그걸 막으려고 하지말고 전화 길게 끌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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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여쳥과에 상담을 받았고, 도의적으로 분명 잘못한 부분이고 자기도 간절하게 처벌하고싶다. 하지만 형사법상 조항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녹취 증거는 필요없으나 명확한 조항이 없다고합니다. 신체접촉이나 특정 신체부위를 언급하거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의 상황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옆에 있던 직원분께서 도대체 거기가 어디냐고 여쭤보시더라고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사이다를 원하셨을텐데 고구마를 드려 죄송합니다. 혹여나 다른 방법이 있다면 염치불구하고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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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없는 기업에게 화살이 돌아갈까 염려가됩니다.

무분별한 추측은 삼가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쌩판 남의 일임에도 과분한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채용과정에서 피해가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언론사에 제보했습니다. 방송에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