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북한 빠는거 안다.
부정은 하지말고. 소용없으니까.
난 말야.
북한의 어린아이들을 실제로 봤음
시커먼, 나이보다 훨씬작은, 가느다란 팔을가진.
그아이들을.
자기몸보다 훨씬 큰 허름한 보자기에 싼 무언가를
낑낑거리며 들고가던
남한 초등학생 정도 키의 굶주린 아줌마도 봤지.
영양실조에
먼지로 뒤덮인 푸석푸석한 그 머리칼앞에서
이념이고 무슨 주의고 다 개똥같은소리야.
근데 뭐?
북한 주도로 통일되면
남한에서 투표한 경력이 뭐어째?
넌 말야
니 알량한 허영심 채우겠다고
그 사람들의 목숨,
그 사람들의 가난한 밥그릇을 모욕하고
그 사람들의 병든 얼굴에 침을 뱉은거야.
난
너 사람으로 안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