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어머니는 첫아이 임신해서 심한 입덧으로 서있기 조차 힘든 며느리에게 지역도 다른데 굳이 찾아 와서 밥상 차리라 하셨어요. 무려 보름 가까이를.
친정 엄마 오셨다며 날이면 날마다 들이닥치는 손위 시누 셋까지.
결국 시모 가신날 새벽에 13주 접어든 태아 태반 조기박리로 엄청난 출혈이..
죽을지 살지 장담 못한다는 아기를 하루하루 피말리는 심정으로 5주를 버텨 지켜 내긴 했습니다.
이런 시모.이십여년 지난 지금 치매랍니다.
돌아가신대도 그간의 쌓이고 맺힌 한들이 너무 많아 하나도 슬플것 같지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