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증을 잘 했다고 하는 해군사관학교 이순신 동상 만드신 분은 칠곡의 이승만 동상과 구미 박정희 동상 만든 김영원 조각가로군요
대한민국 정체성 총서 라는 뉴라이트에서 출간한 책 전집을 사면 대한민국 1가구 1 이승만 동상 소장을 이룩하겠다며 사은품으로 작은 이승만 동상을 주었는데 거기에 자원해서 이승만 동상조형 재능기부까지 하고 그랬었죠
반면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만든 고 김세중 조작가는 본인이나 집안이 친일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오히려 김세중은 대학시절 대단한 반일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김세중의 아버지는 일본을 굉장히 싫어하여 독립군을 소재로 한 반일 연극 공연과 극본을 많이 쓰셨던 분이며, 김세중의 부인 집안은 김남조시인의 조부께서 한일합방 반대 운동을 하다 옥사해서 멸문 될 뻔한 집안이었습니다.
그리고 김세중 조각가의 가족분들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지금까지 들어온 이순신 장군 동상의 저작권료를 대부분 독도(獨島)수호 운동을 하는 반크라는 단체에 기부했고 나머지는 대구의 정신대 할머니 돕는 모임에 기부해 왔다고 합니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이 칼을 오른손에 쥐고 있는것에 대한 고 김세중 조각가의 부인이자 시인인 김남조님이 인터뷰한 내용이 있습니다.
"장군이 왼손잡이일 리는 없지요. 왼손에 칼을 쥐고 있다 오른손으로 뽑는 게 논리적으로는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전쟁 때의 상황입니다. 동상의 콘셉트는 전쟁이 끝난 뒤 이긴 자의 모습입니다. 오른손으로 뭔가를 쥐고 있다는 건 상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조각에서 수호자(守護者)들은 오른손에 뭔가를 들고 있습니다. 책을 든다든지 횃불을 들고 있지요.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실존모델인 영국 글래스고의 윌리엄 월레스 동상이나 대천사(大天使) 미카엘이 모두 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지만 칼자루를 거꾸로 들거나 지팡이처럼 땅에 짚고 있습니다.
동상에서는 오른손이 그 인물의 의지를 대변합니다.
[출처] 이순신 동상과의 대화… 김남조 시인에게 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