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이 9년정도 넘게 커피숍을 운영중인데 그만두는 알바에게서 이런 문자를 받았다고 보내왔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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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가 먼저 그동한 감사했

제가 먼저 그동한 감사했다고 문자를 드렸어야 했는데 이번주가 시험기간이라 바빠서 타이밍을 놓쳐버렸네요.. 프렌차이즈에서 처음 일을 해보는 거라 긴장도 많이하고 실수도 많이했는데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먹을 것도 항상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일을 함께 하면서 해주신 점장님의 다양한 이야기들은 지금까지의 인생을 살며 겪은 것들을 들려주시는 것이라 새로운 가르침이 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함께 이야기를 할 때면 즐거웠어요. 우연한 기회로 잠깐 만났다가 멀어지지만 세상을 좁으니까 언젠가 다시 만나겠죠? 가게 내놓으신 게 언제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가게 일을 그만 두시게 되면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며 달려온 점장님 자신을 위해 휴식을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옆에서 보면 몸이 많이 상하신 것 같아서요ㅠㅠ. 가게 이후 어떤 일을 또 시작하실 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것을 하든 잘 되실 것이라 믿어요. 어떤 문제가 닥치더라도 해결하는 책임감, 자신감이 엄청난 것 같거든요.. 그 점은 저도 정말 갖고 싶은 부분이에요!! 단단해보이는 외면 속에 여리고 밝고 사랑스러운 내면이 존재하는 점장님, 그동안 감사했고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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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많은 인연중에 참 힘들게하고 어이없는 알바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고마운 알바들도 있어서 그나마 버틸수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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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로 관람만 하고 간간히 짧은 글과 댓글정도만 올렸었는데 베스트글에서 제 글을 보게되네요...이것또한 문자보내준 알바덕분이내요^^

저는 따로 직장을 다니고 마눌님 명의로 커피숍을 운영하지만 마눌님이 사장이라는 직명이 부담스러운지 덕분에 대외적으로 제가 사장이고 마눌님이 점장이랍니다...

9년여전 처음 뭣모르고 커피숍을 오픈하자마자 메르스 빵!...5년후 계약기간 완료후 지쳐서 그만둘지 고민하다 이전하고 새로이 오픈하자마자 코로나 빵!...다행이 제가 직장을 계속 다녀서 위기를 크게 모면할수 있었습니다.

때론 알바없이 혼자서 나름 큰매장을 운영해준 마눌님에게 너무 고맙고, 그간 스쳐간 좋은 인연들도 너무 고맙고, 우리 매장 단골손님들과 저의 글을 베스트에 올려주신 형님 누님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저도 얼른가서 베스트글 올라온거 마누라한테 자랑할랍니다, 이런게 소소한 행복인가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