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파트 전세 세입자가 나간데서, 새 임차인과 계약을 했는데, 3주 정도 시간차가 생겼습니다.

 

은행 대출 받으면, 이자가 많이 들어가고, 상환 미리해도 이자가 나오기에, 모자란 돈 천만원 3주만 빌려달라고, 그간 제가 베풀었었던 3명에게 전화를 했죠.

 

※ 제가 베푼적 없는 친구들에겐 연락 안 함.

 

(3명 외의 1명은 제가 베푼 적 없는 그냥 친구.)

 

※모두에게 말했습니다. 전세금이고, 3주 기다리면 돈 나오니, 한 달 이자로 계산해서 준다고 했고요.

 

A) 20년 정도 사귄 사회친구. A는 그간 어려울 때마다 몇 백만원씩 너댓번 무이자로 제가 빌려줬었음. 늘 그렇듯이 변제일에 맞춰 제 때 준 적 없었지만, 독촉하지 않고, 형편 생길때까지 기다려 줬었죠. A는 소위 '타짜' 입니다. 

 

《1천만원 빌려달라는데, 없답니다. 뮈 그럴 수도 있죠. 그럼 백만원만 빌려달라 하니까, 자기가 능력이 없데요.》

 

B) 고등어 동창이지만, 사회 나와서 친한 친구로, 같이 친목계도 하는 중으로, 군무원 입니다. 부ㆍ모 돌아가셨을 때  다 찾아갔었고, 상속세 계산 (10억원 이하라 상속세 과세대상이 아님)ㆍ상속 부동산 취득세 신고ㆍ상속 부동산 법원 등기까지 제가 해줬었죠.

 

상속 받은 토지를, 상속세 신고할 때, 시가가 2억, 공시지가가 5천 정도 하기에 (대략적인 기억입니다), 어차피 상속세 안내니까, 감평해서 상속세 신고하면, 나중에 그 땅 팔 때 양도세 몇 천만원 아낀다고 조언해 줌.

 

B는 세금에 무지해서, 제가 저 말을 5번 정도 하며 설득해서, 감평 수수료 몇 십만원 지불하고, 상속신고 함.

 

제 조언으로, 양도세 몇 천만원 절세함.

 

《1천만원 빌려달라는데, 없답니다. 그럼, 백만원만 빌려달라는데도 없답니다.》

 

C) 20년 정도 알고 지낸 사회 선배.

 

C선배는 못사는 거 알고 있음. C선배가 몇 달 전에 오토바이 사고나서, 백만원 빌려준 거 아직도 못받음.

 

그 백만원 빌려준 것도, 형수가 돈을 관리하는데, 형수가 걱정할까봐, 오토바이 사고 났다고 말을 못하고, 나한테 빌려달라고 한 것임.

 

저는 암말 않고 송금해줬음.

 

《C선배 형편 아니까, 천만원 빌려달란 얘기 안하고, C선배 여유자금 융통해 달라고 함. 돈관리를 형수가 해서 없데요. 그럼, 백만원만 빌려달라니, 것두 없답니다.ㅡ돈 백 받아야, 제가 빌려준 돈 갚는건데도요.》

 

D) 마지막으로, 고등어 동창이지만, 사회에서 안 20년 넘은 친구에게 전화하니, 부인이랑 상의하고 내일 연락한다더니, 담 날 아침에 1천만원 송금해줌.

 

D친구에겐, 1달치 이자 더해서, 지정일에 맞춰 송금해 줌.

 

※ BㆍCㆍD에게는, 2년 전 겨울에 거위털 패딩 (콜롬비아) 신상 (개당 20만원 정도)을 제가 사서 선물로 준 적 있음. 제가 넉넉하고 잘 나갈 때, 베푼다는 소신으로, 주위에 가까운 분들 20명 정도에게 일률적으로 선물함.

 

(20만원 × 20명 = 400만원ㅡ대략적으로 계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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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A는 연락처ㆍ카톡 차단 박음.

 

B는 그 후 3번 정도 전화 왔지만, 씹음.

 

C는 제가 빌려준 백만원 (이자 안 보냄) 받고, 차단.

 

D는 저번달에 만나서, 같이 밥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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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에, 곰과 두 친구가 있어요.

 

같이 길을 가다 곰을 만나자, 한 친구늘 나무 위로 도망가자. 나머지 친구는 죽은체 하자, 곰이 귀에 대고 뭐라 하고 가니,

 

나무 위로 도망간 친구가 물어보자,

 

"위험할 때, 저만 도망가는 친구는 버리라고 했어" 라 하고는, 두 번 다신 안봤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