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겁이 많아요
주사나 아픈거 이런건 잘 참는데 밤,뱀 등 무섭고
집에도 혼자 못 있거든요
그래서 남편의 존재여부는 의미가 큽니다
자식은 성장하면 떠나는게 맞구요
만약 남편이 안 좋은 사람이라면 차라리 혼자가 낫다 이럴수도.있겠죠
요즘 다시 밤운동을 시작했어요
퇴근후 밥 먹고 밤에 둘이 운동 나가는게 좋아요
무려 10시에 나갑니다
드라마 보고 뉴스 보구요
하고 오면 거의 12시구요
그때 참 행복하단 생각이 들어요
저 사람 없으면 내가 누구랑 운동 다닐까
누가 내 뜻대로 같이 움직여줄까
누가 내 말 다 호응해줄까 그런 맘 들어요
만약 남편이 없다면 밤에 절대 못 나오고 혼자 운동도
꿈도 못 꿀걸요
제가 여행 가자하면 싫지만 따라줍니다
둘이 있으니 무적이에요
자식도 커지니 부모가 데리고 다니는것도 아니더라구요
애들의 효심만 알면 됐죠 뭐
점점 친구도 형제도 그저 그래요
배우자가 최곤거 같아요
남편도 제가 3일 여행 다녀왔더니 말할 사람도 없고
심심하고 힘들고 그랬다네요
진짜 쌍둥이같이 똑같은 음식을 늘 같이 먹지요
그래 건강검진결과도 똑같을거 같아요 ㅎ
살면서 문득문득 남편의 존재감을 많이 느낍니다
내가 가꿔서 잘 만들어진 나의 작품 남편
다들 멋지다고 합니다
한 살씩 먹어가면서 느끼는 건
노인들이 대단하다는 거
오직 7,8,90나이 들어 살고 있는 그 자체로 존경요
좋은 부모는 오래 사는 것만으로도 자식의 복이 되죠
앞으로도 건강 관리 잘하면서 재밋게 살려고 해요
나 한사람 잘 살면 가족도 사회도 국가까지 잘 사는거죠
정의로운 보배도 계속 정의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