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청 앞에 살았었습니다. 어릴적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코와 눈을 자극하는 냄새와 질러대는 소리가 기억이 나요.
갑작스럽게 가게 문을 닫으시던 부모님. 닫힌 문 사이로 흘러드는 고함 소리와 매케한 최루 가스 냄새.
지금은 그 소리가 어떤 말이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 소리는 분명 살려달라는 우리네 이웃들의 비명 소리와 독재를 향해 울부짖는 아우성이었을 겁니다.
공약은 지키지 않아도 "사기"는 아닌가 봅니다.
물론 그래서 "공약(空約)"이라고 하지만 그 공약도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 한쪽이 극렬히 반대를 한다면 모를까 지금의 여당인 "국민의힘"의 공약이었고 민주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헌법에 올리는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통령과 여당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것은 결국 "헌법"에 올릴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고 그것은 국민에 대한 사기극이라 생각합니다.....이것이 큰문제인 것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통령선거 표차가 얼마나지 않았기에 더욱 큰 문제 입니다.....5년간 사기극을 펼치고 있는것 아닐까요?
저는 아직도 잊지못합니다. 집앞 도로에서 공수부대 2명에게 머리를 움켜쥐고 엎드려 기다란 곤봉으로 그야말로 개쳐맞듯 두드려 맞는 그 젊은이의 모습을... 그리고 그걸 말리던 어떤 할머니의 말씀을...너희는 가족도 없냐.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패냐... 그 말에 멈추고 할머니를 쳐다보더니 다른곳으로 가던 그 악마들의 모습을... 아무리 상명하복의 군인이었다지만 그들의 행위를 이해못하겠어요. 게다가 이렇게 세월이 지났는데도 제대로 양심선언한 소위 군인이라는것들이 몇 없다는것에 더 큰 배신감을 느낍니다. (물론 그걸 지시한 윗대가리라는것들은 말할필요도 없구요.)
또 적는다.
고등때 체육선생.
젊고 잘생긴 체육선생.
실내수업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공수 출신이며 군대이야기 나왔고 당시 광주사태때 진압군까지 말 나왔다.그의 말은 자랑스런 언행이었다.
내가 손들면서 질문을 했다.
선생님 사람 몇이나 죽였습니까?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한 나도 당황스러웠다.
그 선생은 아무말없이 수업 종간에 자습 그러면서 나갔다.
그 선생은 우리 수업엔 그의 낮짝을 볼 수 없었다.
사람을 죽였던 아니든 그는 그런말에 떳떳하지 못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