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나름 나도 에이스몄는데
그때도 설 즈음이었으니 딱 5년전이다
기계들 스크랩으로 넘기기 전 고가인 부품을 뽑아야 하는데
수량이 워낙 많고 (2000대 넘었을 듯)
내부가 워낙 오밀조밀한데다
한번 장착하면 분해는 매우 어려운 구조였음
작업은 그 무거운 기계를 옮기고 쌓아가며 나 혼자 했음
사장은 이걸 어떻게 다 하나 걱정이었고
양이 많아 나는 연휴에도 나와서 작업을 했는데
하루 150~200대 예상을 했는데
내가 신기에 가까운 요령과 스피드로 300대를 넘게 했고
다음날은 400대를 넘게 했음
사장이 신기해서 한참 구경할 정도였음
내가 그렇게 빠르게 했던 이유는 리듬을 타니 재미도 있었고
무엇보다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였음
걱정하던 사장도 내 덕에 한시름 놓게 됐는데
흐뭇하게 내뱉은 사장의 한마디
이 스피드면 오늘 200대 더 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