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다 글을 올리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항상 타 커뮤니티에서 소식만 듣던 보배에 글을 올려봅니다.

 

우선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보겠지만 상대방 행동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오히려 '내가 이상한건가?'라는 생각마저 들어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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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 요약하면

 

1. 골목길에서 역주행 중이던 초보운전자 차량과 공원에서 나오던 초등5학년 아들이 사고가 남

2. 자기는 잘못이 없고 차량수리비 전액을 물어주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서라도 받아내겠다 적반하장

3. 상대보험사에서 문자가 왔는데 대물보험만 접수됨.(상대방이 접수함)

추가

4. 상대보험사 전화와서 대인접수 해달라고 함.

5. 다음날 되니 아이 발목이 붓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여 병원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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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어제 저녁 퇴근시간에 갑자기 아이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아이가 사고가 났다고 하더군요.

 

자전거 타고 차랑 부딪혔다는데 초등5학년 아이가 겁에 질려서 전화가 왔는데

 

차를 긁었다고 하면서 아저씨가 엄마에게 전화해서 오라고 했다고하면서요.

 

와이프는 지금 자기는 가는길이고 이리로 빨리 오라고요. 

 

일단 회사에서 나와서 생각을 해보니 

 

'가만히 있는 차를 긁은건가?'

 

'아님 사고가 난건가?'

 

일단 택시를 타고 가면서 다시 전화를 해보니 와이프는 현장에 도착했고 

 

사건을 자세히 물어보니 골목길에서 이동하던 RV차량과 아들이 탄 자전거랑 부딪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사고차량 운전자를 바꿔달라고 해서 통화를 해보는데 

 

그때부터 싸~하더군요.

 

일단 지금 가고 있고 저는 크게 사고난게 아니고 사람이 다친게 아니라면 대인만 접수해 주시면

 

내일 아이 상태보고 병원을 가던지 할게요. 

 

차량은 그쪽에서 보험으로 고치시고  하시면 될것 같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흥분하기 시작하더니 '자기는 피해자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빨리 가야겠다 싶어서 말을 줄이고, 와이프에게는 경찰을 불러서 상황을 알아봐라 했죠.

 

현장에 도착했더니 경찰은 이미 왔다가 자기들은 일단 해줄수 있는게 없다고 하고 상황 파악만 하고 갔다고 하고

 

상대측 보험사는 이미 와서 자기들끼리 얘기중이더군요.

 

저는 일단 아이와 와이프에게 상황을 듣고 사고난 지점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아이 잘못이 아니더군요.

 

아래 사진의 

 

빨강 : 차량

파랑 : 자전거

검정 : 일방통행 방향

 

곰말놀이터 사고.jpg

 

곰말놀이터 사고2.jpg

 

차량은 역주행으로 오다가 역주행방향인 좌회전을 한 것이었죠.

 

저희 아이는 공원에서 나오는 길이었구요.

 

공원에서 나오는 입장에서는 일방통행으로 인해 오른쪽에서는 차량이 올 일이 없는거죠.

 

역주행이 아니었으면 나지 않았을 사고라는 거죠.

 

일단 상황 파악을 했으니 보험사 직원과 운전자가 있는 곳으로 갔더니, 3,4살 되어보이는 아이와 엄마가

같이 타고 있었나 보더군요.

 

그래서 아이는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운전자 분이 자기는 잘못이 없고 수리비를 다 해주지 않으면 경찰서까지 가서 사건접수를 하겠다고 하면서 흥분하더군요.

 

속으로 아이가 타고 있었어서 놀랐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저렇게 흥분한 것일 수도 있겠다 생각은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일방인건 아느냐 부터 얘기하는데 대화가 될 상황도 아니고 보험사 직원도 있기에 

 

말이 통하지 않겠구나 해서 보험사 직원분과 잠깐 대화하고 차량이 파손되었다는 문짝을 봤더니 

 

기스가 여러개 보이더군요. 그렇지만 차량 상태를 보니 거의 새차 같아 보여서 속이 쓰리겠구나 생각은 했습니다.

 

보험사 직원이 내일 손해사정인이 연락줄거다 그만 해산하자고 하던군요.

 

그래서 그러자고 하고 헤어지려는 상황에 저는 기스를 보느라 운전석 쪽에 있었는데 운전자가 차량에 타러 오면서

 

사이드미러를 후려치면서 성질을 내더니 차량에 타더군요. 사이드미러는 꺾여버리고.... 

 

저는 옆에 있는 보험사 직원에게 "보셨죠?"라고 했더니 봤다고 하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이렇게 적반하장인 상황이 처음이라 참 당혹스럽더군요.

 

차량은 떠나고 

 

와이프랑 얘길 해보며 알게된 몇가지는 

 

1. 경찰이 와서 여기는 노인보호구역이다. 했더니 어린이 보호구역은 아니지 않냐 라고 했다고 하고

 

2. 여기 일방통행이라고 와이프가 얘기했더니, 자기는 모르겠다는 듯이 말하고

 

3. 차량 뒤에 초보운전 딱지가 있었고 초행길인것 같다고 하더군요.

 

 

점심때쯤 상대 보험사에서 문자가 왔는데 대물만 접수됐네요...

 

추가.... 조금전에 보상담당자에게 연락이 와서 대인 접수해 달라고 했고 

        다시 연락와서 대인 접수 되었고, 상대방이 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네요.

 

 

이건 도대체 무슨상황 일까요? 

 

제가 아는 상식이 너무 부족한걸까요? 내가 이상한건가? 

 

상대방은 왜 이렇게 당당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