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오닉의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 중인 60일갔...아 아니 구소장입니다*_*
아이오닉이 출시되고 매장에서 착석은 해봤는데 직접 몰아본 적은 없어서 이번 주말에 시승예약을 잡아놨다가...
출근하는 길에 현대차 매장 주차장을 지나오는데 시승차로 보이는 사과드레싱같은 아이오닉이 있길래 냅다 들어갔습니다.
이게 왠 떡이냐 싶어서 실실 웃으며 들어갔더니 인상 좋은 차장님이 마음껏 타보라며 선뜻 키를 내주시더군요...ㅋㅋ
뻘짓 할 것도 아니지만 시승은 그래도 혼자하는게 편한데 마침 차장님이 사고 안 날거라 믿는다며 혼자 가라고...흐흐
대략 1시간정도 타봤습니다. 비록 길진 않았지만 구매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네요.
내외관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일전에 올린 바 있으니 이번 글은 주행소감으로만 채우겠습니다*_*
▶ 아이오닉 착석기 -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1091462&bm=1
아 베가 씹구린놑으로 찍은 막장 사진도 몇장 있습니다;;;;;;;;;;;;;;;;;;;;;;;;;;;;;;;;;;;;;;
우선 내연기관 차량만 운행하다가 하이브리드를 타보니 이질감이 꽤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평소에는 EV모드로 주행하다가 악셀을 더욱 깊게 밟거나 경사로에서 좀 더 큰 힘이 필요할 때 엔진을 돌리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좀 멍청한 ISG같은 느낌입니다...뭔가 세련되지 못한 느낌...제 기대가 컸던걸까요*_*;;;;
모터의 힘으로만 달리면 충분히 조용하고 미끄럽게 달려나갑니다만, 엔진이 개입하면 제법 시끄럽습니다.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50km/h까지는 무난하게 엔진없이 가속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랄 것까지는 아닌데 종전과 비슷한 정도로 악셀을 밟아도 출발부터 엔진이 켜질 때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내리막이었는데 말이죠...아마 좀 더 타보고 실험을 거쳐야 알 수 있겠네요.
아이오닉의 변속기는 DCT입니다. 이것 역시 이질감에 일조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변속시 특유의 울렁거림이 있고 준비 중인 다음 단수가 맞물리기까지 시간도 약간 지체됩니다.
그래서 회전 수가 4천을 넘겼는데도 미련할만큼 끈질기다고 느껴질 정도로 물고 늘어지네요.
처음엔 이게 스포츠 모드로 전환을 해서 일부러 그러는 줄 알았는데, 결국 노멀로 돌아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냥 DCT 특성인거죠 뭐...아 시승차량에 대한 소개가 늦었네요.
풀옵션인 Q트림이었으며 이 등급에는 7인치 대형 컬러 LCD 계기판이 들어갔습니다.
현대차는 이를 듀얼모드 버츄얼 클러스터라 부르고 있지요.
기어레버를 좌측으로 밀면 차량세팅이 스포츠모드로 바뀌면서 변속기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계기판이 속도계에서 타코미터로 전환되고 속도는 중앙에 작은 숫자로 표현됩니다.
다만 Q트림 밑으로는 듀얼모드 버츄얼 클러스터가 적용되지 않아, 스포츠 모드에서도 회전 수를 알 수 없습니다.
역시...현대차...옵션질 쯔네예*_*;;;;;;;;;;;;;;;;;;;;;;;;;;;;;;;;;;;
아무튼 변속이 지체되는 현상은 강제변속을 하지 않는 스포티함이 아니라 그냥 DCT의 특성일 뿐이었습니다.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기본으로 적용했다길래 소음을 얼마나 잡아냈는지 궁금했는데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차급을 뛰어넘는 정숙성을 바란 것도 아니었는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변속이 늦어질 때는 엔진소음이 꽤 큽니다.
DCT는 클리핑도 없지요.
보통 신호대기할 때 앞차가 슬금슬금가면 브레이크에서 발을 살짝 떼서 따라 붙는데,
DCT는 1단이 물려야 앞으로 가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놓으면 약 0.5초정도 후에 앞으로 갑니다.
이 부분 역시 DCT의 특성이니 운전자가 이해할 부분이겠죠...짜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주 분명한 사실은 주행면에서만큼은 CVT보다 훨씬 낫다는 점입니다.
다음은 브레이크입니다.
일전에 ES300h를 통해 경험해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브레이크가 상당히 민감하네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발끝으로 아주 살짝만 눌러도 멈추는게 당장 느껴집니다. 체감상으로는 1cm가 안되는데도 말이죠...
아주 미세하게 밟아야합니다. 아니면 탑승자 전원이 헤드뱅잉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
브레이크가 이렇게 민감한 이유는 아마도 회생제동에너지장치 'KERS' 때문이겠죠.
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 ; 제동시 발생되는 열에너지를 배터리 충전에 쓸 수 있도록 전기로 바꾸어주는 기능.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계기판 좌측에 있는 에너지 레벨미터가 CHARGE 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정차 직전, 대략 2~3km/h 즈음에 뭔가를 절삭하는 듯한 '샥샥샥샥~' 소리가 나는데 은근히 듣기 좋더라구요 ㅋㅋ
지난 연말에 있었던 사고때문에현재 부득이하게 올뉴모닝을 타고 있는데,
당시 현대기아차 브레이크 세팅이 앞쪽으로 답력을 몰아놔서 적응하는 시간이 좀 필요했었습니다.
전에 소유했던 스파크와는 달리 하도 팍팍거려서...짜증이...어우...-_-
그런데 아이오닉은 마치 올올올올올올올올올올올올올올올올올올올올뉴모닝같은 느낌입니다.
올뉴모닝도 이제 적응했는데 아이오닉사면...또 적응해야겠군요...ㅠㅠㅠ
가장 궁금해하실! 최종 연비는 "고작" 15.6키로 나왔습니다.
주행거리가 짧기도 했지만 명색이 하이브리드인데 좀 실망스러웠네요.
중간에 풀스로틀 한번 하긴 했는데 관성주행도 많이 하고 제법 느긋하게 몰았건만 연비가 왜 그랬는지...
구매계획을 취소하는 단계까지는 전혀 아닙니다만, 실망40:만족30:적응30
적응 30이 추후 만족으로 바뀔지는...잘...어쨌든 연비만 잘 나오면 되죠!
키주셨던 차장님이 어떠냐고 흡족한 미소로 물어보시는데 이거 참 뭐라해야할지*_*;;;;;;;;;;;;;;;;;;;;;;;;;
아무튼 그린카나 쏘카로 풀리면 더 진득하게 몰아보고 싶습니다.
장점은요.....아 진짜로 장점을 모르겠네;;; 열선이 많이 따뜻하더라구요..... 그리고 사람들이 좀 쳐다봐주고.....
이제 사진 보시겠습니다~
- 총평 -
총평을 내릴 정도까지는 못 타봤다!
하이브리드에 아직 익숙하지 않기에 적응해야할 부분이 많다!
적응하고 나면 차값은 할 것 같다!
구매 고려 중인 분들은 꼭꼭꼭꼭 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