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일어난 웃긴일 때문에 글을적어봅니다
저희회사는 오늘 1박2일로 야유회를 갑니다
애가넷인지라 와이프혼자 힘들다는 이유로
큰아이(13살 아들래미)만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둘째(11살 딸래미)가 계속 자기도 데리고 가라해서 안된다고 하고 놀리기도 했지요 ㅎ
그런데 갑자기 전무님께 전화가 오더니 둘째도 같이
야유회에 데려가게 이러시는 겁니다
순간 띵해서 무슨말씀이신지 여쭤보니
둘째가 전무님께 자기도 야유회 데리고 가달라고
다이렉트로 전화를 꽂았네요 ㅋㅋㅋㅋ
일단 알겠다 말씀드리고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더니
둘째가 받습니다 ㅋㅋㅋ
어찌된일이냐고 물어보니 제가 잘때 핸드폰을 열어보고
사장님 전무님 차장님 연락처를 노트에 적어놓고
까먹을까봐 외우기까지도 했다네요 ;;;;
공부나 좀 그렇게하지......
그렇게 다이렉트로 전화꽂아버린 딸래미때문에
두명을 야유회에서 챙겨야 되네요 ㅋ
술도 못마시게 될거고...
웃기지만 슬픈 야유회가 될듯 합니다 ㅋㅋ
밑에는 전무님고 딸래미의 대화내용입니다
따르르릉
전무님 : 여보세요
딸 : 안녕하세요
전무님 : 어디시죠?
딸 : 저... 그게... 혹시 xxx 아세요?
전무님 : 네, 무슨일이시죠?
딸 : 저 xxx 딸인데요 오늘 야유회 간데요
전무님 : 그치 다들 가시지
딸 : 근데 제가 간다고 쫄랐는데 오빠만 데리고 간다고
놀렸어요
전무님 : 크흑흑(빵터지심) 그래 잠깐만 ㅋㅋㅋ
너 이름이 누구야?
딸 : ooo이요
전무님 : ㅋㅋㅋ그래서?
딸 : 오빠랑 아빠랑 못가게 해주세요(난왜ㅠ?)
전무님 : ㅋㅋㅋ ooo도 같이 가면 되잖아?
딸 : 그래요?히힛!
전무님 : 내가 아빠한테 잘 말할테니까 같이 가 ㅋ
딸 : 알겠습니다
전무님 : 그래 ㅋㅋㅋ
이렇게 대화가 끝났습니다
참고로 이때 사장님과 회의중이셨는데 전무님께서
너무웃겨 스피커폰으로 바꿨다고 하시네요 ㅠㅠㅠㅋ
추가 : 딸래미가 전화와서 전무님께 감사하다고 다시 전화드린다길래 말렸습니다 ㅋㅋ 전무님이 허락 안하시면 사장님께 전화드릴라고 했다네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