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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6주 정도 지났는데 오늘 친구놈이 검찰청가서 각자 처리하기로 하고 합의했다 합니다.

 

요약.

 

1. 정상 주행중에 신호위반 자전거와 살짝콩 충돌.(블박이 없음) 상대가 그냥 괜찮아 보인다며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감. 연락처만 교환하고 헤어졌는데 저녁에 바로 입원.

 

2. 몸이야 아프면 입원할수도 있는거고 사고는 났으니 과실대로 처리하면 되겠으나, 아무리 봐도 상대가 너무 안하무인. 그냥 자기가 피해자인줄 암. 내가 안죽었으니 다행이지 내가 죽었으면 어쩔라고 그랬냐며 역정을 내기도.

 

3. FM대로 처리하면 그쪽이 더 피해를 볼 상황이니 그냥 각자 처리하자고 했으나 말이 통하지 않음. 그래서 그런 사람을 상대로 절대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주기가 싫었음.


4. 우린 피해자니까 각자 처리하는걸로 합의를 이끌어주라고 우리 보험사에 요청.(우리쪽 차 수리비도 있을것이고 병원 물리치료비도 발생한 상황) 그러나 보험사는 어떻게든 보험처리를 상대에게 해주고 싶어하는 모양.

 

5. 경찰에 수사의뢰. 근데 수사관 曰. 그냥 좋게 좋게 보험처리를 해주면 되지 왜 이리 일을 어렵게 하려하느냐고 함. 딱봐도 상대 안아픈게 티나지만 어쩌겠냐며 보험처리 해주라고. 보험회사에서 자기 돈 써서 치료해주려는 이유가 대체 뭐가 있느냐. 보험료 올라봤자 어차피 지불된 돈보다도 적을것이고 잘못하면 다음 갱신때 고객도 빼앗길수 있는데 뭐하러 일부러 처리를 해주겠냐며 얼척없는 소리 작렬. 그래도 경찰이 수사중에 근처 cctv를 찾아주긴 했음.

 

6. 아직도 뭔가 해결이 안되는 눈치라 보험담당자한테 전화를 하니, 년도가 바뀌어 담당자가 바뀌어서 자기는 근무지가 바뀌었다고 함. 새로운 직원에게 연락하니 이 사람은 그래도 좀 말이 통함. 소송까지 가면 무과실도 받아낼수 있을것이니 상대가 어찌 나오는지 지켜보자고 함.

 

7. 오늘 오전에 검찰청에서 두명 다 불러서 친구가 갔다고 함. 상대 할아버지(나이는 60대 정도)가 오자마자 뭔 종이를 꺼내들고는 사고때문에 쌩니가 빠졌다는 드립을 침. 그러자 검찰직원 曰. 할아버지가 가해자예요. 이거 이렇게 진행하면 본인에게 불리하니 각자 처리하는걸로 하고 끝내시는게 좋다고 계속 설득했다함. 결국 그렇게 하기로.

 

8. 보험사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함. 이미 수납된 병원비는 상대에게 받아내면 되는데 혹시 상대가 안돌려주면 합의 불응이라 어찌어찌 된다고 뭐라뭐라 했다고 하던데, 사실 이 부분은 납득이 안됨. 지들이 못받아낸 돈때문에 다시 합의 종결이 안된것으로 본다는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것임. 이건 더 지켜봐야 알겠음.

 

 

 

블박 없어도 이렇게 잘 해결 될수 있네요. 무조건 상대에게 돈 쓰기 싫어서 이렇게 처리한게 아님을 밝힙니다. 사고 난 상황에 무마용으로 파스값이라도 요구했으면 그냥 10만원 쥐어주고 보내고 끝낼수도 있었는데, 혼자 입원하고 안하무인으로 나오니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결국 쌩니드립까지 치는 사람한테 이렇게 처리를 하니 제 생각엔 사이다인데 보배님들이 어떻게 판단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