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손발이 떨리고 너무 힘겨워서 맞춤법이라든지 오타라든지 그런거 양해부탁드립니다.

글이 좀 두서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짐싸서 친정에 와 있는데 친구는 커녕 부모님한테도 싸운 이유 못말하겠고 익명을 빌어 씁니다.

남편과는 동갑이고 1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제가 임용고시를 준비했는데 그게 오래걸리면서 졸업후 남편만나기 까지 연애를 전혀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엄청 예쁘고 그랬다면 굳이 찾아다니지 않았더라도 대쉬 많이 받았겠지만 평범하고 그때당시 살도 많이찌고 몇 년간의 임용실패로 자존감이 거의 바닥이였어요.

그 자존감을 올려준 사람이 남편이였고 그래서 너무 많이 빋고 의지했었는데...

게다가 고2때 처음으로 사귄 남자친구에게 강제로 첫키스를 당하게 되고 난 후 남자 공포증? 같은게 생겼었었요. 아무리 사귀는 상태였지만 그 당시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여튼 정말 갑자기 당한데다 가슴을 만지더라고요. 너무 놀라 아무말도 못하고... 여튼 그 일 있고 남자를 멀리하게 됐고 대학 때도 완전 모범생의 전형... 졸업 후 에는 위에서 말한 그대로....

남편과는 1년간 교제했지만 혼전순결주의자여서 관계를 한적은 없고요.

신혼여행 다녀와서 신혼집에 새로운 출발에 굉장히 들떠있었고 행복했는데 남편이 친구와 카톡하는 걸 봐버린 후에 모드넥 무너졌습니다.

그 친구는 남편 중학교때부터 친군데 제가 별로 좋아하진 않았어요 연애때부터.

좀 짓궂고 술을 좋아해서 좀 거리를 두고 있었죠.

카톡 내용은

캡쳐한 걸 그대로 올리기에는 익명이지만 너무 수치스럽고 또 길기도 하고요.

대충 간추리자면

첫날밤이라 기대했는데 핑보가 아니라 실망스럽다

몇 십번이 아니라 몇 백번은 한거 같더라

앞으로는 불끄고 해야겠다

00(전 여친)이도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

ㅈㅇ를 많이한건가

반응하는거 보면 처음이 확실한데 아 께름칙하다

뻥소리 안나는 병음료수 딴기분이다 ㅋㅋㅋㅋ음료수는 환불되는데 이번건은 안되겠지?ㅋㅋㅋ

뭐 이런식이였어요. 정말 절망스럽고 눈물이 납니다.

솔직히 제 컴플렉스 이기도 했어요. 소음순비대증이라고...

대학생때 산부인과에도 가봤지만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관뒀었구요.

여튼 그거 보는데 정말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는 말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정말 발가벗겨진 느낌 이 새끼는 쓰레기구나. 혐오스럽다

도저히 얼굴을 마주볼 자신이 없어 그 날 이후로 친정에 와있는 상태입니다.

한 일주일 됐어요. 혼인 신고도 아직 안한 상태라 (11월 초 결혼) 정확한 의미에서 이혼은 아니겠지만 여튼 모든게 절망스럽네요.

그 새끼는 빌고 있긴한데 아직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알친구끼리 그 정도 농담따먹기는 남자라면 다 한다고요...

하.... 정말 죽고싶은 마음뿐이 없네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 하루하루입니다.

 

출처:네이트

 

 

헤어지는게...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