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눌님이 친정에 가서 김장을 하고 왔는데요.

 

 

 

재료 준비하고 버무리려는 그때

 

 

장모님이 갑자기,

 

"혁이 엄마야 이제 플랜B를 준비해야겠다."

 

"네 어머님."

 

 

 

하고 대화가 진행되는데,

 

 

순간 뭐지?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플랜B라는 말이,

 

시골에서 농사만 짓고 사시던 80세 할머니 입에서 쉽게 나올 말은 아니었죠.

 

 

 

 

그래도 올케는 계속 엄마와 김장을 해와서, 엄마의 플랜B가 뭔지 이해하고, 착착 손발을 맞추는구나... 생각했다는데

 

 

 

그때 며느리가 양손에 들고 온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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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풀냄비'

 

'플랜B'가 아니라 '풀냄비' 였던 겁니다.

 

 

 

 

 

 PS.  똑같이 읽고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보충 설명 들어갑니다.

 

여기 등장인물은 3명

장모님(친정엄마), 혁이 엄마(며느리), 마눌(두사람의 대화를 듣고 배꼽잡은 딸)

이해되셨죠?  

이제 '친정 엄마한테 어머님이라고 부르는거 못봤다'는 말 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