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노버 운전자, 90%되찾아

 

 

독일의 한 남성이 덮개가 없는 컨버터블 승용차를 타고 달리다 조수석에 놓아둔 2만3000유로(약 4000만원) 상당의 지폐를 도로 위에 흩뿌리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부부 하노버시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를 시험 운전하던 23세의 남성은 옆좌석에 500유로, 200유로, 100유로 등 지폐가 담긴 봉투를 놔뒀다가 ‘사고’를 당했다. 

차가 속도를 내면서 지폐가 바람에 날아가기 시작했지만 이 운전자는 그대로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고속으로 운전 중인데다 다른 차량이 앞뒤로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잠시 뒤 차를 세운 운전자는 경찰에 연락했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도로 왕복 차로를 모두 차단한 채 ‘돈 찾기’에 나섰다.

놀랍게도 이 남성은 도로 위로 날아간 돈의 약 90%를 되찾았다. 출동한 경찰 8명이 한 시간 반 동안 도로를 봉쇄한 채 돈을 회수했고, 다른 운전자들도 차에서 내려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결국 흩뿌려졌던 2만3000유로 가운데 2만유로를 현장에서 찾는 데 성공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이 도로에서 돈을 줍거나 찾아서 보관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