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저도 101경비대있다가 우리 부대 왔던 중대장님이 생각나네요
전경 있을때 시내로 야간 방범근무 나가서
6명이 2열종대로 보도를 걷는데 앞에서 젊은 남자 둘이 남자 하나를
붙잡고 골목으로 들어감 느낌이 딱왔는데 그러려니 하고 갔음
근데 골목 입구에서 바로 때리고 욕하는 소리가 들림
후임 4명은 저 앞에 가고 뒤에 따라가던 나랑 왕고 둘이서 말리러 감
근데 이새끼들이 우리보고 주먹질에 멱살잡고 벽에 밀치고.........
무전기가 없어서 큰소리로 후임 불러서 지원경력 부르라 그러고
개싸움 하고 있었음 그와중에 순찰차가 도착해서 정년앞둔 경사님이
내리는데 그분 뺨을 때리고 순찰차 올라타고 소리 듣고 온 동네 양아치들 다 뛰쳐나옴
우리도 시내있던 근무자 전부 모이고 시내한복판 도로를 막고 양쪽이 50명정도 대치함
암튼 그 좁은 시골동네가 난리가 났음
결국 형사기동대 와서 마무리가 됐는데 문제는 다음부터....
나랑 왕고는 경찰서 가서 진술서 쓰고 아....담주 외박인데 다 짤리겠네
부대 들어가면 개쪽이겠네 이러고 있었음
결국 ㄱ양아치들은 형사들 수첩에 적힌 순서대로 유치장에 다 입감되고
우리는 부대 복귀 하고 점호하고 내무실 가는데
방송으로 우리 둘 이름을 부르는거임 당장 중대장실로 오라고
가서 각잡고 있는데 중대장 왈
너거는 병신이가? 어디서 처 맞고 다니노? 앞으로 그런 일 생기면 니들도 같이 때려
야!!! 인사계 얘들 오늘 바로 특박 보내라
그러고 휴가 나옴
아직도 그때일이 생생함
지금은 어디 계실지.....
7882 mrls 227mm 부대장
육사 이정수 중령 2005-2007
참고로 저는 05군번 이 당시 부대원 사병들 이름을 전부 위우시고 항상 격려해주시며 간부들에게는 호랑이 같던 이정수 중령
얼마전 궁굼해서 검색해보니 투스타 부군단장이시더군요
그 당시 이병 휴가복귀후 힘들었는데 격려해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건강하십시요 통일!!
우리나라에서 헌혈 기네스북 보유자이신 황의선 원사님께서 저희 군수1종담당관으로 계셨었는데 매일 새벽3시에 상황초소 근무자에게 커피를 주고 군수과에서 가셔서 주무시고 일과를 보시곤 했습니다.
당시엔 속마음은 '아 노인네 참 부지런하네 진짜 피곤하게..' 였습니다.
시간을 지나 더 성장하면서 느낀건 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나는 따라갈 수 있을까? 였습니다. 그래도 난 위대한 분을 뵐 계기가 있었구나.
가끔 혼란스런 마음이 들고 그럴 땐 한번씩 생각하곤 합니다.
잘 지내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ㅎ
난 부산 나왔는데 우리중대장은 진짜 별거 없는 인간이였는데 진심 어중간한 사람...어중간한 FM....
행정관도 지 잇속이나 차릴줄만 알지 전혀 병사들 케어는 못해주는 ㅅㅋ였고....
근대 웃긴건 둘 다 진급은 엄청 하고 싶어했음....해서 병사들이 진짜 힘들었지. 그런 쓰레기들이 더 많지 군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