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과 위로 감사드립니다.

한분한분 주신 귀한 조언과 댓글에 용기와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일일이 답글을 드려야하나 이렇게 감사의말씀으로 대신 전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사건처리에 있어서 직접적인 가해자는 물론이고 주변에 방조하고 조롱하고 몸을 터치하고 욕설을한 사람들까지 처벌받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입니다...다만 우려스러운것은 그사람들의 신상을 털려고 이슈화시킨게 아님을 알아주셨으면합니다...가해자및 방조자들 신상은 어느정도 확보중에 있으며 확실히 법대로 처리하겠습니다...그리고 우려하시는 합의는 절대없다는걸 말씀드립니다..앞으로의 진행상황이나 수사상황은 수시로 공유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많은 관심과 위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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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6월 19일  오후 5시 30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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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이는 월드컵보조경기장 맞은편 매표소 부근 먹을거리사러간 친구들과 동생을 기다리며 핸드폰을 하고 혼자 서있었습니다.그때 갑자기 fc서울 유니폼을 입고있던 저희아이에게 가해자를 포함 5명정도의 무리가 응원가(알레오~)를 부르며다가와 억지로 아이에게 어깨동무를 했고 뿌리쳐도 또다시 어깨동무를 당한 상황에서 갑자기 가해자가 나타나 저희아이 뒤에서 허리를안아 들어올려 그대로 바닥으로 내리꽂아버렸습니다. 보도블럭으로  머리부터 떨어졌지만 본능적으로 팔로 딛고 넘어졌고, 가해자는 넘어져있는 저희아이를 또다시 때릴듯 주먹질하며 다가왔지만 다른 일행이 말려 더이상의 폭행은 피할수있었습니다. 이후 여러명이 둘러싼채 저희아이에게 유니폼을 벗으라고했고, 겁에질린 저희아이는 바로 유니폼을 벗어 손에 들고 그곳을 벗어나려는  찰라, 그걸 본 다른 수원삼성팬 무리가 양팔을 벌리고 더 크게  응원가를 부르며 몰려왔고 저희아이를 애워 싸고 빠져나가지못하게 막았습니다.

겁에질려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한 남자는(흰반팔티,검정반바지남성) 끝까지 따라오며 더 크게 응원가를 불렀고,저희아이는 그만하시라 하지말라 ~ 얘기하니 비아냥대며 "아이고 미안해요"라며 손가락욕을  날렸고 그남자가 경기장쪽으로 가고나서야 공포에서 벗어날수있었습니다.

이후 아빠에게 전화해 상황을 얘기했고, 가해자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때서 쫒아가 가해자 얼굴을 사진찍었구요.(하~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데 재밌는듯 비웃고있는 사진속 표정에... 부모는 다시한번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미안함 전혀없어요.) 쫒아가며 아빠에게 영상통화로 전화해 가해자얼굴을 비춰보여줬고 남편이 가해자에게 상황을 물으니, 같이 응원하려고한건데 실수로 떨어뜨려 넘어졌다고 뻔뻔스레 거짓말을 합니다.이사람들이 사과했다는 부분은 이게 다 입니다.

남편은 가해자 얼굴도 학생같았고,  어린 서포터즈들끼리 흥분해서 실수로 일어난일이라 생각하고, 사과받고 끝내게됩니다. 

저희 아이도 그땐 상황을 크게만들면 친구들과 축구를 못보게될까봐 말도 안되는 사과를 받고도 괜찮다며 아빠를 안심시켰구요. 

이후 다음날 기사와 영상이 떳고,사건당일 가해자가 거짓으로 말했던 똑같은 내용으로 어머니란분이 오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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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구단과 수호신 측으로부터 풀버전 영상 원본을 확보했고, 짤영상에 비해 상당히 구체적이고 너무 충격적이라 보는내내 손발이 떨렸습니다.

조롱하는 어른들 무리에 둘러쌓여 안전요원이 근처에 있는게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도와주는이하나없이 겁먹은 우리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만 나오네요.

온 몸에 멍이 든 아이를 볼때미다 참을수없는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현제 가해자들이 수원삼성구단측으로부터 받은 징계내용은 

무리지어 동조했던 가해자들 제외한 폭행가해자에게만 경기장 2년 출입금지 뿐입니다.

사태파악 못하고 무마시키려는 수원삼성구단측과 가해자가 올린 글은 사과문이라 할수없고, 사건이 이렇게 뭍히게되면 또 같은 피해자가 반복해서 생길꺼란 생각에 많은분들이 봐주시라고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일을 계기로 

상대팀 서포터즈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행동은 더이상 없어지길 바라며,

상대팀 팬들과 충돌없이 오롯이 경기장안에서 자기가 원하는 팀을 위해 열성을다해 응원할수 있는  문화가 부디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도 사건처리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