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주말을 마무리하며

우리 와이프가 굴보쌈 해준다길래

룰루랄라 아파트 단지 상가에있는

마트에 소주사러 가고있었음

 

근데 초1,2학년 정도 되보이는 여자아이가

혼자 울고있길래 왜우냐고 물어봄

 

엉  ㅇㆍ...으어,에엑.. 흐엌 

엄마가..  으읔믕응  ㅇ으아아아~~~~~~

 

우는 아이를 달래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엄마가 7시까지 집에 온다했는데

7시가 넘어도 안와서 엄마가 무슨일이 있구나

해서 집밖으로 나온 상황

 

그래서 아이에게 엄마 핸드폰 번호를 아냐고

물어보니 안다고해서 내 폰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모르는 번호인지 무슨이유가 있는지

안받음..

 

경비실에 가서 이러이러한 상황이다 하고 

집으로 옴

 

굴보쌈에 소주한잔 하고 있는데 문자옴ㅋㅋ

 

20211121_204312.jpg

 

내가 ㅅㅂ 니 번호 저장해서 뭐하게

별 미친 여편네를 다봤네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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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고 추가로 몇글자 적어봅니다.

 

먼저 더이상 답글을 달지않았던건 말그대로 저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4살,2살 두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길에서 아이가 울고있으면 그게 어떤 상황이든 몸이

먼저 반응을 하게되네요~ 1%의 미친x을 만날 확률보단 99%의 정상인 부모가 더 많기때문이겠지요

 

지금까지 머릿속에 남는건 7시에 돌아온다는 말을 믿고 7시가 오기만을 혼자 무서움을 꾹꾹 눌러가며

참았을 아이를 생각하면.. 7시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음에 그 무서움과 설움이 터진 아이의 울음을

그냥 지나칠수 없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상황이 또 온다면 99%의 정상적인 부모를 믿고 도와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글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 분노해주신 많은 보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