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시골에서 주유소 운영중입니다


주문 넣은지 일주일만에 엊그제 요소수 1000리터 벌크로 공급 받았습니다.


담당 주문자왈~ 


"사장님 이번 공급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고 물량 조절 하시면서 제한 판매 꼭!!!!!! 하셔야 버티십니다.."

"다음번은 언제 공급이 된다고 장담 못드립니다. 일단 주문은 다시 넣어 놓겠습니다."


결론은 후.....이틀 반나절 만에 다 팔렸네요..


아..물론 제한 판매 했습니다.. 


기존 단골 화물차 사장님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많이 챙겨드리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이번만큼은 양보좀 해 주십시요."


제한 판매 시작!!


일단 일반 승용 디젤차는 무조건 요소수 경고등 들어와야 판매했습니다

5리터만 넣어 드려도 5000키로는 타니까요..


생계형 대형 화물차는 경유 200리터 기준 10리터 정도 비율로 제한 판매 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기름 팔아 먹을려고 했다는 소리도 듣지만... 으휴.. 어쩌겠습니까.. 업이 그런데;;


요소수 매입단가는 변한게 없으니 그대로 1000원씩에 판매했습니다.


이틀전 입고된 벌크 1000리터가 오늘 오전 11시쯤 다 팔렸네요..


앞으로 요소수 공급될 날만 기다리지만.. 그래도 마음은 홀가분 합니다.. 허허허~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가격인상 없이 다 팔고 나니 이제야 가슴이 후련하네요~


오늘 요소수 다 떨어졌다고 하니 그냥 기름만 넣으신다고... 고맙다고... 

제가 안 넣어드리고 잘 타일러서 다른 주유소 찾아가라고 보냈습니다...


사실...지역 최저가로 가격 안올리고 판매했었거든요..ㅠ ㅠ 이러다가 내 새끼들 굻길거 같아요.


오늘 저녁 기분좋게 판매가격 올리고 소주나 한잔 하고 자야겠습니다... 껄껄껄~


화물차 기사님들 정말 힘든 분들이십니다..


누군가의 아들 아버지이자 남편입니다


당장 차를 세운다면 한 가족이 힘들어집니다..


대부분 한달에 적게는 200만원, 많게는 400만원이상 할부 들어갑니다.


저는 기름쟁이 입니다.. 화물차 사장님 우선으로 공급하는게 상도라고 생각합니다.


유가보조금을 받는분들 외에 일반 건설기계 덤프 사장님들이 요즘 힘드신지 할부로 끊기 시작하시네요..


위기상황입니다


만약 경고등이 들어온다면 요소수 파는 주유소 가서 사정을 얘기해 보십시요.. 저희도 사람인지라

최소한의 요소수라도 구하실수 있으실 겁니다..


마지막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요소수 있다고 기름값 올리는 새끼들... 공급가 인상 안됐으면서 남들보다 몇배 비싸게 요수수가격 내건 새끼들..


장사 그따위로 하지마라.. 니들 같은 새끼들 때문에 내가 욕먹는다.. 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