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분들의 마음을 다시 아프게 할 이야기가 되지 않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소복소복'님하고는 전혀 연관이 없는 이야기 입니다.


예전 어느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이와 아빠가 희생되었습니다.


같이 있던 아이의 엄마는 중환자 실에 있고 어린 아이와 그 아빠는 


결국 살아서 돌아 오지 못했습니다.


그냥 그런 슬픈 사고 였습니다.


제가 그 사고에 화가 나기 시작한 것은 '동반자살 추정'이라는그 지역의 언론보도를 


본 순간 부터였어요.


아이 아빠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서 자살이 아닐거라는 제보를 받고


내가 무엇을 할수 있을지를 고민 했습니다.


사고로 내가 죽고 아이도 죽었다면 두렵고 힘든 저승길에 아이 손이라도 잡고 가야 할텐데


그 아빠는 아이를 죽인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그 길을 가야 했습니다.


동반자살.......아이를 죽이고 자신도 죽는 살인과 자살이 더해진 범죄......


사고로 죽은 아이 아빠에거는 너무 잔인한 누명이었습니다.


그렇게 그 사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정확히는 그 누명을 벗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모 포털에 같이 도와줄 사람을 모집했고 한루만에 200여명 가까이 같이 도와줄 분들이


모였습니다.


그중에 160명 정도만 지역별, 나이별, 동호회별 기타등등 겹치지 않게 선별하고


일단은 '동반 자살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널리 퍼트리기로 했습니다.


각자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로 했지요.


고인을 조롱하는 듯한 동반 자살 운운하느 버러지들의 조롱과 협박이 이어 졌지만


우리는 그냥 그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중환자 실에서 깨어난 아이 엄마가 처음으로 물었을 질문에 


아빠도 아이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한 이는 얼마나 힘들 것이며


겨우 살아나 듣는 첫 소식이 그 사망소식이라는 것에 아이 엄마는 얼마나 


무너질지 상상도 못할일이었습니다. 거기에 동반자살이라는 누명까지는


그 가족에게 너무 가혹했던 겁니다.


그때는 차마 말은 못했지만 그 아이의 엄마라도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누명만큼은


동반자살이라는 누명만큼은 꼭 벗겨드려야 했습니다.


앞으로 아이 엄마에게 쏟아질 비난과 조롱을 막아주는것도 중요 했지만 


아이와 함께 가는 고인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행동을 하기로 했던 날 아침 기적처럼 자살이 아닌 사고로 판명이 났고


우리는 약 한시간 후 해산을 합니다.


인터넷 게시판 상에서 뭉쳤던 160명은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갑니다.


우리는 그 비난과 조롱을 대신 받으려 했습니다.


내가 먹을 욕도 아니고 내가 받을 비난도 아니지만 제발 그 가족에게는 


아주 조금이라도 그런일이 없기를 바랬습니다.


160명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다음 아고라 자동차방 '형제맴버스' 회원님들 


단 하루뿐이었지만 님들과 함께했던 그 하루가 제게 정말 많은 용기를 주었고


그 힘으로 오늘을 살아 갑니다.


그래서 저는 멈출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