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남편을 하루아침에 잃은 16개월 아기엄마입니다.

지난 6월25일, 남편이 점심시간 이후 일찍 퇴근하게되었다며 목이랑 허리가 쑤시고 아프기도하니 집앞의 동네 신경외과 병원을 들려서 치료받고 집으로 가겠다고 하고선 결국 돌아오지 못하게되었습니다.

 

cctv 확인해보니, 오후진료가 시작되는 2시에 진료접수를 하고, 신경차단술을 받기위해 시술실로 들어갑니다. 2시23분경 의사가 시술하러 들어갔다가 2시25분경 시술을 마치고 의사는 나옵니다. 그 이후 간호사들이 시술실 쪽으로 왔다갔다 여러번 하는데, 병원측 말로는 시술 후 구토증세가 있었고 어지러움을 호소해 산소통도 가져와 산소주입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남편은 심정지가 왔고 간호사들도 이상함을 감지하며 다른방에서 다른환자를 치료중인 의사를 부르지만 바로오지않았고 간호사들이 두세번정도 계속 알리자 그때서야 시술실쪽으로 갑니다. 심폐소생술을 계속 했다고하지만 의식도없고 심정지 시간은 계속되었으며 2시37분이 되어서야 119신고가 되었고 119가 근처응급실로 이송한것은 3시가 넘어서입니다.

심정지시간이 적어도 30분이상이었기에 이미 뇌손상이 시작되었고, 응급실에서 마주한 남편은 의식도없고, 동공반사도 없고, 통증반사도 없고 자가호흡도 안되는.. 그저 심장만 겨우 살려내서 기계에 의해 뛰고있는 상태였습니다. 상급병원으로 옮겨 저체온치료를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응급실 의사에 말에 주저없이 옮겼지만 이미 뇌손상과 장기손상이 심했고 혈압조차 위험수준을 맴돌다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28일 오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처음 응급실에서 남편의 모습을 보고 두시간후(25일 오후5시)사고를 낸 의사가 찾아왔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서 안타깝다고 합니다... 사람이 생사를 오갔는데 안타깝다뇨?  하지만 저는 그당시엔 충격도 크고 넘놀라서 울고만 있느라 의사한테 한마디 따져보지도 못했습니다.. 병원과 의사측은 처음내원한것도 아니고, 처음신경차단술 받은것도 아니고, 시술에 사용된 주사도 처음맞는게 아니였으니 잘못된게 없다 라고하며 응급처치가 늦어진것에 대해선 안타깝다고만 합니다. 

남편 장례전 저희가족들은 부검을 결정하였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 있습니다. 부검으로 얼마나 밝혀질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힘든싸움인걸 알고 시작한 이상, 해보는데까지 다 하고싶습니다.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아기엄마라..

가만히있을수는 없어 맘카페, 보배드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볼수있고 도움을 받을수 있는곳으로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아래 청원은 저희 시누가 작성한 청원글입니다.

부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동의 한번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청원글은 남편사망직후 저희 시누가 많이화나고 슬픈상태에서 작성되다보니 사건에 대한 자세한 경위나 상황이 부족하게 설명되어있습니다. 사건내용은 제가 위에 적어놓은 상황이고, 부검결과가 한달은 걸리기에 아직 변호사선임은 하지않고 혹시나 소송에 필요할지도 모르는 여러자료를 모으는중입니다. 제가 청원동참을 부탁드리는것도 사실 20만동의는 힘들지만 그래도 이런사건이 묻히지않고 파장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원주소*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jgr1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