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0년 6월 21일.

그날은 따땃하다기엔 좀 더운 거의 여름날이었습니다.

마침 누나집에 놀러갔다가 밖에 담배를 한대 피러 나와서 멍하니 차를 바라보며 

아이코스를 깊숙히 빨아당기던 그 때...

 

자동차 앞 범퍼에 정체모를 자국과 그릴의 파손까지... 아차 싶었습니다. 

평소 그렇게 차를 애정하지는 않아서 세차도 그냥 자동세차 돌리고

차를 탈때도 차를 둘러보거나 그런것은 일절 하지 않았던 저 이었기에 

이게 도대체 언제 발생한 일인지 짐작도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단 그래도 어떤 단서라도 있을지 모르니 자동차의 블박을 꺼냈습니다.

급한 마음에 바로 누나의 (정확히는 매형과 반반의 지분인) 컴터에 메모리를 연결하여 

이리저리 블박을 뒤지던 중 나온것이 바로 위 영상입니다.(이벤트폴더에 저장됨)

 

블박엔 운전자분이 타지 않은 주차되어 있던 차가 굴러 내려와 

제차를 충격하는 충격(!)적인 영상이 담겨있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나흘전 영상이...전 그것도 전혀 모르고 나흘이나 운전을 하고 있었네요.

둔한건지 바보인건지...

어쨌든 번호는 너무나도 잘 보였기에 당장 해당 경찰서에 연락을 취하고 

메모리를 챙겨 경찰서로 뛰어가 신고를 했고 

영상을 본 해당 운전자는 보상을 해주었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차가 저렇게 굴러 내려왔는데 운전자가 모르고 갔나 알고 도망갔나?

가해차량 운전자는 자신이 돌아왔을때는 자신의 차량이 본래의 위치에 있었다고 했답니다.

저곳이 다른 주차차량들의 통로가 되기에 아마 굴러내려온 차를 

본래의 위치로 밀고서 갔지 않았나 싶답니다.

사고난 제 차에는 번호가 있는데도 알려주지 않고???

과연 어느것이 진실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