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드론 패드 빠돌이라서
하드론 퍼포먼스급 패드들은 모두 써봤고
최근까지는 ZR TP(서킷전용) 패드를 썼는데요.
브레이크 떨림 때문에 고생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걸 본 981M2님께서 미쿡에서 손수
패드 하나 써보라고 보내주셨네요 ㅎㅎ
우선 요거는 이번에 탈거한 하드론 TP 패드
마찰면 상태가 좀 안좋긴 한데
메탈성분이 많아 반짝입니다. ㅎㅎ
이게 이번에 장착한 Hawk HP+
검정 페인트가 두꺼운 느낌으로 발라져 있네요 ㅎ
마찰면은 대략 이런 느낌~
구글링 하면 나오는 Hawk 패드들의
온도 vs 마찰계수 그래프들인데
중간에 HP+라고 초록선이 있네요.
그래프상으로는 중급에서 약간 아래에 위치하는데
750도F 정도부터 마찰계수가 떨어지는데
섭씨로 하면 대략 400도C 정도군요.
(엥? 고작?)
성능은 역시 직접 타봐야겠죠 ㅎㅎ
그래서~
3주 정도 열심히 로터에 문대봤는데요.
패드가 불타서 하얗게 일어났군요 ㅎㅎ
패드 타는 냄새가 고소하니 좋습니다 +_+
길들이기가 잘 되어서
로터 표면이 패드로 고르게 코팅이 되었네요~
(원래 로터는 은색, 코팅되면 짙은 회색)
아래는 참고사진 ㄷㄷㄷ
위 사진 두 장은 하드론 TP패드때 사진인데
코팅된 꼬라지가 저따위 ㅠㅠ ㅋㅋㅋㅋ
딱딱해서 제대로 닿지를 않음 ㅋㅋㅋㅋ
제가 써본 게 하드론 밖에 없으니
하드론들이랑 비교를 하자면
TP 패드는 굉장굉장히 딱딱하거든요.
브레이크를 밟으면 말 그대로
쇠와 쇠를 맞대고 누르는 느낌.
패드 마찰력 자체는 분명히 높은데
로터에 밀착이잘 안되어서
제 성능이 잘 안 나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Hawk HP+는 느낌이 꽤 부드럽습니다.
981M2님도 제동 감각이 참 좋다고 하셨는데
제가 써보고 굳이 비유를 하자면
쇠와 단단한 플라스틱을 맞댄 느낌 정도?
로터에 패드가 착 밀착되는 느낌이 아주 좋네요.
패드가 로터에 파묻히는 느낌이랄까요.
(고오오급 패드들을 안써봐서 다른 패드는 모름)
마찰계수 자체는 TP보다 부족하지만
페달 밟는 힘에 비례해서 제동력 컨트롤이 좋고
마찰면을 알뜰히 쓰니 실제 제동력은
부족함이 없이 몹시 좋네요.
하드론 TP보다 더 잘 서는 느낌 +_+
게다가 페달 밟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계속 제동을 하고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ㅎㅎ
지금 세팅이 브레이크 쿨링이 좀 되다보니
페이드는 일단 아무리 타도 안오던데...
경험상 TP보다 열에 강한 것 같습니다.
저속 제동에 소음이 좀 있는 것 말고는
(장착 문제일 수도 있음)
아쉬움이 없는 훌륭한 패드네요.
내구성 마일리지만 잘 나오면 되겠네요 ㅎ
하드론 ZR 패드가 제 경험상
이 패드랑 비슷한 느낌이었던 거 같은데
(높은 마찰계수와 부드러운 재질)
내구성이 굉장히 안좋았던 기억이 있지만
지금은 전보다 쿨링이 좋아졌으니
나중에 다시 한 번 써봐야겠네요 ㅎㅎ
브레이크 떨림 썰을 좀 풀어보자면
패드도 로터도 바꿔보고 하고 보니까
이게 브레이크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사실상 젠굽 결함에 가까운 문제인데...
애초에 시속 100~120km 속도에서
정속주행 중에도 안마기처럼 핸들이 떠는데요.
그 속도에서 제동을 하면 더 미친듯이 떱니다.
하체 링크류 부싱이 부실해서
고속에서 바퀴 공진현상을 흡수하지 못하고
진동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식이 될수록 부싱이 약해져서 심해지나봐요.
암튼 답이 잘 안나오는 문제인 것 같은데
해결은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암튼 이번 Hawk 패드 마찰력이 덜 민감해서
떨림에도 좀 더 둔하게 잘 받아주는 것 같아서
떨리는 와중에도 그럭저럭 탈만은 하네요 ㅎㅎ
3줄 요약:
1. Hawk HP+만 해도 성능이 엄청 좋다.
2. 제동 느낌이 너무 좋아서 계속 밟고 싶다.
3. 브레이크 떨림은 차가 하자였음 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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