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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감사하단 인사를 댓글로 남겼습니다만

좋은마음으로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시어

본문에 추가 글을 올립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응원받을거라 생각치 못했어요..

 

이번 주말만 속앓이 하고

다음주부터는 평소처럼 힘내봐야지

다시 일어서야지 하는 마음으로 위로 받으려

술먹고 주절거린 글에 힘나도록

많은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내용을 참고하여 전원 준비를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월요일에 전화남기어

필요 서류 확인 하려 합니다

현재 담당의께도 이러한 계획을 잘 말씀드려

해당 병원에 필요한 것들을

빠짐없이 꼼꼼하게 챙겨 옮기겠습니다

 

남편은 그래도 가까운데가 좋지않냐 하는데

서울로 옮기어 봤자 자차를 이용하면 그다지 멀지않다고

잘 설명 하며 설득 하고 있습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답글 남겨드리고

감사하다 인사 올려야하지만(핑계겠지만...)

회사일도 간병도 집안일까지 챙기느라

시간이 부족해 받은만큼 돌려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쪽지도 주시고 댓글도 주시고

모두 마음써주심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세상은 너무 따스하네요

 

정보를 나누어 주신다는 분들이 많은데

차근히 하나씩 준비하며 꼭 답 드리겠습니다

(알려주신 대로 많이 알려진 까페는 바로 가입 신청 하였습니다)

 

좋은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면 좋겠네요

 

정말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힘내고 있어요

하나도 허투로 읽지 않고 마음속에 잘 새기고 있습니다

 

한분 한분 모두 기억하며 꼭 이렇게 응원 받은만큼

열심히 잘 나아가 보겠습니다

 

드릴건 감사하다는 말뿐이네요

정말 너무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주변에 말 할 수는 없고

답답하여 술을 그리도 좋아하는 제가

남편 병간호 하다 오늘은 너무 힘들어

참다 참다 술을 한잔 걸치고 이렇게 올려봅니다

 

남편과는 20대 초반에 만나 어쩌다 보니

아이 둘을 낳고 살고 있어요

 

앞자리 3에 접어들었고

아직 많이 젊고 열심히 살아야할 나이죠

 

맞벌이 하며 사정이 점차 나아짐에 따라

할부도 꼈지만 새차도 사보고

애들 새 옷도 사주고

대출도 갚으며 평범히 잘 산다고 생각했어요

 

올해 초 부터 남편이 아팠어요

회사에서 야근이 잦아 힘들어서 그런가

몸살이 자주 나길래 좀 쉬어라 병원가라 하다가

증상이 반복되어

제가 큰병원에 가보자 애걸 복걸 한지 한달쯤 될 무렵

자주가던 동네의원에서 이젠 큰병원 가보라며

진료의뢰서를 남편 손에 들려 보냈어요

진료의뢰서 받으니 이젠 가보겠다 맘먹더라구요

(그동안 내 말은 왜 안들었냐....?)

 

그날이었습니다

새벽내 열이 계속 나길래

응급실로 데리고 갔죠

 

썰이길지만 줄여...보자면

코로나 덕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한 대학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코로나도 음성

검사 결과 깨끗 -

어찌 어찌 또 썰이 많으나

입원하여 뇌척수액 검사 하였고

뇌수막염 판정 받았어요

 

그대로 끝인줄만 알았습니다

단순 치료만 받으면 끝나는 심한 감기같은거겠거니

생각했어요

 

그런데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데

차도가 없어 각종 검사를 해도

모두 음성이라네요 ?????????

 

결국 마지막 PET CT 결과 혈액암이라네요

 

담당의에게 듣길 한군데가 아니랍니다

혈액을 타고 여기저기 퍼져있어

최종 조직검사 하여 몇기인지 판정 내리겠대요

 

암이라는 말도 못꺼내시다

제가 혈액암인거나 물으니

그때서야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을거라 믿자네요

 

오히려 남편은 괜찮다고 별일 아닐거라며 웃는데

그게 진짜 웃는게 아닐거라는걸 잘 아는 전

눈물만 나더라구요

 

젊어서 애들 낳아 키우다 보니

썩 그렇다하게 내놓을게 없어

무슨일 있을때마다 회사 눈치보느라

우린 꼭 늙어서 우리 애들이 아이 낳으면

손주들 봐주고 우리 애들은 회사 눈치 안보며

승승장구 하게 해주겠다는게 목표였어요

 

근데 남편이 많이 아파요

괜찮다며 웃는데

그 모습에 전 무너져 내려요

그마저도 제가 걱정할게 뻔하니

혼자 침착하려 하는거일테니까요

 

세상 부처님이며 예수님이며 알라신이며

안믿는데

이제 믿어야 하나요 ?

살 수 있죠?

늙어 우리 손주들 보며 둘이 손잡고 걸어다닐수 있는거겠죠?

제가 더 단단해져야하는데

제가 자꾸 단단해지지 못해 속풀이하려 올려봅니다

 

지방 대학병원이라

조직검사 후 서울 대학병원으로 옮겨보려고요

그게 맞겠죠 괜찮겠죠

이 사람 없이 전 혼자 못해낼것만 같은데

괜찮다고 괜찮을거라고 말이라도 듣고 싶었어요

주변에 말 할 수 없어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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