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나오는 사진들은 1998년 당시의 모습입니다. 




캬!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얼마만에 보는 역삼각 마크인가요. 구도색이라 그런지 상당히 정감이 갑니다.

게다가 뒤에는 무려 비둘기호. 현재 볼 수 없는 추억의 그 이름이죠.



사진속 장소는 부산항 제 8부두로, 배에서 막 내린 장병들과 군 장비들을 열차에 싣고 캠프 험프리스(K-6)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포트 루이스에서 출발하여 부산에 도착한 3여단과 2보병사단이 부산에서 평택까지 열차로 이동합니다.

물론 전차나 장갑차같은 중장비만이 화차에 실리게 되고 험비, 전술트럭 등의 장비는 도로를 이용하게 됩니다.


이들이 이렇게 이동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1998 한미독수리훈련에 참가하기 위함입니다.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과

합류하고 곧 우리나라 장병들과 합동훈련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사진속 특대형 7179호는 2010년을 끝으로 내구연한이 경과되어서 폐차되었습니다. 



비둘기호에 탑승하는 장병들. 비둘기호답게 수동 미닫이 도어를 채택하고 있죠. 



사진속 비둘기호는 (당시) 한국철도 CI가 변경된 이후 연두색과 흰 색으로 이루어졌는데 사실 한국철도 시절이 아닌

국유철도(1994년 철도개편이 이루어지기 직전까지의 한국철도공사) 시절의 비둘기호는 아래와 같습니다.


국유철도 시절의 비둘기호인데 이 시절 기관차나 객차들은 죄다 파랑색이었죠. CI는 터널에서 나오는 모습의 CI구요.


음. 아마.. 중년층의 분들은 이 색상의 열차를 기억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깨알같이 보이는 특대형의 역삼각마크.


다시 돌아와서 비둘기호 내부에 탑승한 미군들의 모습입니다. 냉방 시스템이라곤 유일하게 선풍기가 다였죠.

시트는 보다시피 롱시트 배열입니다. 결국은 누군 서서 가야하고 누군 앉아서 가야하는데 짬 순이겠죠. ^^;;

천조국이나 우리나라나 짬을 중요시 하는건 매한가지인듯..



M1A1 에이브람스 전차입니다. 미군의 주력 전차라고 할 수 있을만큼 화려한 스펙을 가진 어마무시한 녀석이죠.



M1 에이브람스는 베트남전 영웅으로 칭송받는 장군 크레이튼 에이브람스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줄여서 보통

M1이라고도 하는데 파생되거나 개량된 모델이 상당히 많습니다. M1 에이브람스를 대충 설명드리자면..


1979년, M60 패튼 시리즈의 차세대 주력 전차로 개발되어 최초 초도배치된 미군의 주력 전차(3세대라고 하죠?)입니다.

디젤터빈 엔진이 주를 이루던 전차시장에서 유일하게 가스터빈 엔진을 탑재하였는데 덕분에 주행능력이 뛰어났고

초도배치 당시 105mm포에서 개량 이후 120mm포 등으로 교체, 총 중량 약 55t, 최고시속은 약 70km/h에 달합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 적외선센서, 탄도계산 프로그래밍 등의 컴퓨터가 탑재되어 주/야간 상황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운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그 외에 현재도 꾸준히 여러부분이 개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흑색의 평판화차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보시다시피 흔한 2축 방식이 아닌 3축 방식의 대차를 가지고 있지요.


즉, 미군전용 화차라는 뜻입니다. 3축대차를 가진 튼튼한 화차답게 전차, 장갑차, 트럭 등의 중장비를 실어나르죠.


이 평판화차는 미군전용의 화차로, 주로 주한미군이 이용하는 화차입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소속부대의 이름이

화차 끝 부분에 새겨져 있는데 미 8군의 제 19 원정지원사령부 예하부대인 501지원여단 소속의 평판 화차입니다.

501지원여단은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을 뜻하며 전시상황시 19원정지원사령부와 2보병사단을 지원해줍니다. 



오른쪽 앞의 역삼각 마크가 새겨진 코레일 평판화차와 미군 평판화차를 보시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3축대차 화차답게 장갑차를 두 대나 싣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의 장비는 M2 브래들리 계열의 M2A1 브래들리 장갑차 입니다. 1976년 소련이 초도배치한 BMP-1의 위력에

큰 충격을 받은 미국은 곧 신형 장갑차량을 개발하게 됩니다. 1975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1979년 12월, 최종 합격에

이르기까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으나 엄청난 노력덕분에 1980년 2월 1일부터 양산이 허가되었습니다.


승무원포함 약 16명의 탑승수용능력을 자랑하고 TOW미사일과 M242 25mm포, 적외선조준경, 레이저 거리 측정기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약 60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고 66km/h의 속도로 내달릴 수 있습니다. 엔진은 커민스의 VTA-903T

탑재하였습니다. 최대기동가능거리는 약 480km였고 강철재질로 도배되었습니다.



이 녀석으로 말하자면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의 많은 전차들을 격파한 바 있는데 T-54, T-55, T-62, T-72 등을 장갑차로

격파한 바 있습니다. 이는 전차에 뒤지지 않는 성능인데요, 가장 큰 비결은 역시 엄청난 장갑과 M242 25mm 포, 그리고

그 유명한 토우 미사일을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전면 방어능력도 뛰어났는데 덕분에 이 빽으로 상대 적들의 전차들을

장갑차로 그냥 때려잡았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네요. 물론 문제도 생겨났습니다.


걸프전은 대부분 평지에서 이루어졌으나 걸프전만큼 활약을 했던 이라크전 당시, 걸프전에 비해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RPG에 박히면 터진다는 것인데, 전면에 비해 측면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생겨난 것이죠.

그리고 이라크전은 대부분 시가전이라서 사방에서 날아오는 적들의 RPG에 놀아난 것입니다.


때문에 이런 취약점의 대책으로 나온것이 바로 비활성 폭발반응장갑을 채택하여 방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부산항에서 평판화차에 실리는 M1A1 에이브람스.


평판화차에 적재되고 있는 M2A1 브래들리.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군전술차량인 험비입니다. 콘보이네요. (망할!!) 


철도 대신 육로를 통해 이동하는 미군들.


맨 뒤는 두돈반을 닮은 트럭같은데 M계열 맞나요? 군 트럭에 잘 아시는 분 계시면 답변을 ^^;;


 


캠프 캐롤에서 동두천의 캠프 케이시로 향하기 위해 장비들을 싣는 모습입니다.

아까 부산항에서 비둘기호를 타고 원정지원을 온 미군들이 동두천으로 가서 합류하기 위함이죠.



평판화차 사이를 통과중인 M1 에이브람스. 이렇게 연결 중간중간의 틈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화차에 적재되고 있는 브래들리 장갑차.



이렇게 이동한 차량은 결박을 하게 됩니다.



결박이 완료된 에이브람스.



결박이 완료된 에이브람스. 


제가 알기로 국군수송사같은 부대에서는 결박대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결박이 완료된 에이브람스와 화차에 적재되어 이동중인 브래들리. 앞의 병사가 수신호를 하고 있죠.



오. 견인기관차는 놀랍게도 군용트럭을 개조한 견인기 입니다. 과연 저 뒤의 엄청난 중량을 자랑하는 뚱땡이 장비들이

잔뜩 실려있는 화차를 어떻게 견인할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하긴, 유니목의 경우 수십대의 화차를 견인하긴 하죠.




Ep. 모든 분들 남은주말 푹 쉬시고 보람찬 한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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