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차이저 편의점 망했습니다.^^

2년도 못 버텼네요.

제가 운영하진 않고 와이프가 운영했었는데,

 

첫 시작해서는 자리 잡히는데 신규점포들은 6개월 정도 걸린다기에 그러려니 하고 있었죠.

그러나 1년이 지나도 편의점의 주 매출요인은 담배가 주종을 이루기에,

매출이 아무리 높아도 결과적으로 아무 의미 없습니다.

담배 사면서 미안해서 음료수 사 주는? 것이 주 수입원이니,

정확하게 편의점은 담배가게 입니다.

 

그리고 물건들이 일반 슈퍼보다 비싸다 보니 손님들이 꼭 필요한 것만 사가기에,

고객이 아무리 많이 와도 별 의미 없습니다.

아니다 싶으면 발을 빨리 빼야지 뭐하러 담그고 있습니까?.ㅎ

참고로 저희 매장은 임대료 나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못 버티니 말 다 했지요^^

 

어차피 담배가게 인데 프렌차이저 필요없고, 시설도 다 들어와 있으니,

시설금 남은 것 다 낼테니 폐점하자 했더니,

본사에서 절대 안 된답니다.

아니 공짜로 주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러냐 했더니?

"점주님 같은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본사 방침이 그러합니다."

 

알았다 콜~ 깔끔하게 접겠다.

지인들 딱 셋 불렀습니다.

"울 와이프 눈물의 폐업 하는데 내 체면 좀 차려 줘~, 100씩만 긁어 줘, 어차피 남은 것은 다 기부할테니."

그러자

"100이 뭐여~ 200씩"

와이프 불러다 카드 주며, 200씩 긁어~ 하니 와이프 그나마 입 귀에 걸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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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하고 내려가 보니,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계속 물건 찍고 있더라고요ㅎ

지인들이..

"됐어요~ 저희도 기부 동참할께요~" 하면서 음료수 봉다리 몇개씩만 가져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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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재고 물품들 기부하고,

혹시 이 판매대도 필요하냐 물으니, 

요즘 코로나 때문에 못하는데 바자회 원래 많이 여는데 필요하다 해서, 전부 다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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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남은 것은 맥주와 담배ㅎㅎ

저 놈의 이슬톡톡이랑 하이트 제로는 안 먹는건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별로여서, 어떠한 형태든 퇴직하시게 되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구두딱이를 할 망정 절대 편의점은 하시면 안 됩니다.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무조건 하면 안 됩니다.

 

편의점에서 점주란?

본사의 앵벌이 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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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 감사드립니다.^^

제 지인들 이런 분들 있다~ ---> 자랑 좀 하고 싶었고^^

기부 쪼금 했다. -----> 칭찬 좀 받고 싶었습니다.ㅋ

 

댓글의 의견처럼 물론 잘 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절반 이상이 온가족이 매달려야나 적자를 면합니다.

가족들의 인건비를 최저시급으로 적용한다면 적자입니다.

제 생각이 아니라, 본사 직원이 그리 말해준 것이니 더 이상 이견이 필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임대료 낸다고 생각하고, 와이프 일하는 것을 인건비로 칠 경우 적자인 것이었습니다.

자리가 중요한 이유요?

요즘 코로나 시국에 편의점 매출 올랐다고 하지만,

예를 들어 학생들 온라인 수업했던 작년이나 방학시즌인 요즘 대학교 내 편의점 어떻겠어요?

답 나오죠?

 

힘든 시기에는 창업을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저도 인근에 카톨릭 대학교가 있는데, 이 학교 학생들 거의 휴강상태인 것도 매출 저하에 한 몫 했죠.

보배식구님들 올해에 무탈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