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후 7시 조금 넘어서네요.

 

신월동 어디쯤인데 저는 길건너 주차중이었는데, 건너편 어르신 자전거가 도로와 인도 턱에 걸려 넘어지시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봤는데, 얼굴을 움켜쥐고 계시고, 마침 지나던 여성분이 부상 정도를 확인 하시더군요.

 

저는 급한대로 물티슈를 들고 건너가 지혈 하시라고 했고, 그때 여성분이 백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생리대를 건넵니다.

 

물티슈 보다는 위생이나 지혈에 도움이 될거라 판단한거겠죠.

생리대를 건네면서 "조금 크긴한데 이게 더 괜찮을겁니다" 하며 건네네요. 본인의 소지품 이라지만, 어찌보면 부끄러울 수 있는 물건임에도 흔쾌히 도움 주시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얼굴도 미인이시고, 어둑어둑 해질 무렵에 여성 혼자 누굴 돕는다는게 쉽지 않을텐데, 제가 더 감사했습니다.

 

어르신은 지혈 후 아들이 와서 모시고 가는것까지 지켜봤습니다. 

 

사진은 보기드문 상황이라  건너편 제 블박에 안나올듯 해서... 몰래... 찍었습니다... 

혹시나 여성분 이 글 보신다면 불쾌하게 생각 말아주십시오~ 

올해 만난 최고의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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