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도 국민학교 졸업생각난다
우리동네는 조그만 시골이여서 리 단위의 작은 동네에서 읍네에있는 학교로 다들 걸어서 학교를 다녔어 우리동네 50~60가구? 정도에 나랑 동갑친구가 나까지 세명이었어 너무시골이라 솔직히 부자? 가난? 알긴 알지만 크게 상관없었어
그런데 졸업식날 우리셋이 부랄친구니 우리끼리 사진을찍는데 나만 꽃다발이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가운데서고 양쪽에 친구들이 딱딱 사람과 사람사이에 꽃다발을 배치해 같이꽃다발을들고 사진찍었어 그사진은 아직도집에있는데 이글쓰면서 또 울컥해진다
나도 국민학교때 얘기지만 어렸을때 엄마가 많이 편찮으셔서 졸업식도 당연히 엄마 아빠 안오셨고
특히 가슴에 많이 남는건
도시락을 제대로 안싸주셔서 점심시간 책상에 머슥하니 할일 없이 앉아 있던
그 고통의 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매번 운동장에 나가 거나 복도에서 그냥 어슬렁 거렸었는데
한번은 비가와 교실에 앉아서 실내화를 만지작 거리니
옆에 짝궁이 선생님한테 밥먹는데 더럽다고 항의하던
그때 달아 오르던 얼굴이40년이 넘도록 기억에 남는다
가끔 엄마한테 그 때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아직도 우리 엄마는 모름
그래도 우리 엄마 사랑해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