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도 피식하고 나른한 오후에 한 번 웃었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좀 더 많은 것에 진지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지나가는 사람이 한 마디하고 간다고 생각해주세요. '풍자'가 웃음을 유발하고 공감하는 거는 사회적 강자, 부자나 정치인들을 희화화하고 가벼운 비판적인 내용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본문같은 내용의 만화는 서민, 그것도 1년을 열심히 일해야 천만원을 겨우 모으는데 그것조차 한방에 다 날려버리는 헛된 희망을 가지고 사는 우리를 희화화하기에 그것은 조롱으로 보여집니다. 모르죠 어떤 이는 으이그~ 1년 일하면 난 2천은 모을 수 있는데 장성한 자식이 있는 사람이 천만원밖에 못 모으다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풍자, 희화화의 대상은 뭔가 잘못을 한 사람, 또는 그랬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람, 아니면 부자나 권력가인 경우면 몰라도 힘없는 서민을 이렇게 묘사하는 건 마냥 편안한 웃음이 나오지만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