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하는 저희 할머니가 오늘 점심경 뺑소니를 당했습니다. 

길거리에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던걸 동네 주민이 발견하고 저희 가족에게 알려 119 타고 한라병원 응급실 갔습니다.

 

의사 소견으로는 차 바퀴에 짓이겨진 상처라고 합니다.

오른쪽 견갑골, 늑골, 팔-손, 다리-발끝까지 다발성 골절에 발은 살이 나가 개방된 상태로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연세 많지만 유모차 끌고 정정하게 걸어다니고 공공근로도 다니시던 분입니다.

 

모든 방법을 다 해서 할머니 살리고 싶습니다.

할머니 아직 하시고 싶은 것도 많으셨던 분입니다. 

 

엄마랑 이모, 삼촌 온 가족이 제 정신이 아닙니다..

 

할머니 수술은 내일 오후 4시입니다.

 

수술이 커서 많은 출혈이 예상된다고 병원 피가.부족하니 지정헌혈로 직접 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같은 혈액형이라도 가족의 피는 부작용 우려로 오히려 다른 사람의 피로 해야한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 하셔서 온 가족이 구하고 있는데 쉽지 않습니다. 

 

혈액원 제주시청, 신제주 센터 두 군데에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정헌혈은 지역 상관없이 헌혈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제주 이외 지역은 기간이 소요되어 시간이 촉박하기에 제주도에서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생년월일 : 32년 3월 5일

성별 : 여

병원 : 한라병원 외상센터중환자실(교통사고)

환자 성함 : 정해생

혈액형 : B형 RH+ (지정헌혈)

<헌혈할 혈액제제 : 전혈>

 

이렇게 말씀해주시면 된다고 합니다.

 

도와주신다면 사례는 꼭 하겠습니다.

 

고개숙여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가입하고 첫 글이 이런 부탁글이라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도 선한 영향 미칠 수 있는 회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벽 3시경 너무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아프지 않은 곳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집에 들려 상복과 여러 짐을 챙기고 영안실로 향하는 중입니다.

자꾸만 쓰러지려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더욱 마음 단단히 먹고 정신 차리려고합니다.

 

사망선고 전에 우리 할머니 고생했다고 사랑한다고 말씀 드렸어도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사무칩니다..

 

미치도록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뺑소니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잡아낼겁니다. 한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아놓고 잠은 잘 옵니까? 

 

무조건 잡을겁니다.. 벌 받게 할겁니다..

 

많은 위로와 응원 감사합니다. 

진행사항 추후 올리겠습니다. 

덕분에 우리 할머니 보배분들 힘 많이 받고 가셨습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