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에쿠스 자전거`나온다 李 대통령 "명품 자전거 산업 육성"

`페라리 자전거`로 알려진 CF(Colnago for Ferrari) 시리즈.

이 자전거 프레임에는 페라리의 F1 경주차가 그려져 있다. 세계 최고급 명품 자전거로 통하는 이탈리아 콜나고(Colnago) 자전거는 프레임 가격만 800만원을 호가한다. 샤넬 자전거(1400만원), 에르메스 자전거(500만원), BMW 자전거(150만~600만원), 벤츠 자전거(200만~400만원) 등도 명품 자전거로 유명하다.

정부가 3일 이른바 `에쿠스 자전거`와 같은 명품 자전거 개발을 내용으로 한 자전거산업 육성계획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에 참가해 1.4㎞를 직접 자전거를 몰고 이동하며 자전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11년까지는 4대 강을 따라서 2020년 쯤에는 전국 3000㎞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 계획"이라며 "우리가 사실은 자전거를 매년 200만대를 수입하고 있는데 국산부품이 100%가 아니어도 주요 부품만 우리 것으로 하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의 연간 자전거 생산대수는 110만~250만대에 달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저가 수입산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의 연간 생산대수는 2만대에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보급률은 16.6%에 불과해 네덜란드(98.3%), 독일(87.3%), 일본(67.8%)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대도시에서는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전용 도로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보험제도도 만들고 여러 가지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해야 하는데 정부가 지금 계획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진명 기자 / 박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