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영상부터 봐주셨으면 합니다.

 

처음에 나오는 영상은 제 블랙박스로 찍은 걸로

영상 첫 부분 화면 우측에 나오는 할아버지입니다.

 거의 정차 직전 쿵하는 소리가 납니다.

 

뒤 영상은 할아버지가 오시던 방향에서 운전 중이셨던 차주분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영상을 잘 보시면 할아버지께서 다른 곳을 보시다가 제차와 충돌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조금 억울한 사고가 있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리게됐습니다.

첫 글부터 이런 글을 올리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죄송해요.


그냥 넘어가려했는데 마지막에 온 '문자한통'이 너무 속이 상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 사고 경위


회전 교차로를 통과하자마자 도로 한가운데 할머니가 계셔서 앞차가 속도를 줄이며 정차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에 맞춰 정차를 하던 중이었고요. 그런데 블랙박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정차하기 1~2초를 앞두고 '쿵'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내려서 보니 자전거를 탄 할아버지께서


제 차 우측 뒷바퀴 위 휀자쪽을 들이 받으셨더라구요.



일단, '괜찮으시냐' 물어봤는데 할아버지께서 '운전 조심히 잘하라고 하시며 그냥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뒤를 따라오시던 할머니께서 '가긴 어딜가냐고' '운전을 이따위로 했으면서'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이미 회전교차로를 지나 본 도로로 진입중이었고 정차중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할아버지께서

 

자전거를 타시다가 부딪히신거라 제 잘못만은 아닙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무조건 니 잘못이라고 하시더라구요.

 

할아버지께서는 됐다고 그냥 가라고 하시고요.


하지만 나중에 어떻게 나오실지 몰라서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뒤에 있던 차주분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내가 다 보고 블랙박스 영상도 있으니 필요하면 전화번호 줄테니


언제든 연락달라고 하셔서 그 분 연락처도 받았습니다.



그러고 집에와 보니 차가 위 사진처럼 찌그러져 있더라고요.



* 진행과정


수리를 위해서 보험접수는 해야할 것 같아서 할아버지께 보험접수를 진행해야할 것 같다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니가 운전을 그따위로 해놓고 나보고 어쩌라고, 난 보험도 없고 나도 경찰서 가서 신고하고 병원에 입원할꺼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일단, 연세도 있으시고 그러니 병원은 가보시는게 좋겠다라고 말하고 과실 여부는 보험측에서 해줄꺼고 수리를 위해


접수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나 같은 말만 반복하시면서 화를 내시고는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으셨습니다.


그러던 중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할아버지는 보험이 없으신 상태이기에 제 보험으로 수리하고 구상권을 청구해야하는데

 

돈 없다고 하면 시간만 걸릴 꺼다. 또,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버리면 과실이 1이라도 잡히면 니가 다 치료비다 물어줘야한다.

 

라고 하시기에 억울하기도 하고 또, 속도 상하지만 그냥 제 선에서 처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드렸죠. 대충 통화 내용은

 

'그냥 제가 알아서 수리하겠습니다. 그리고 도로에서 타실 때 헬멧 정도는 쓰고 타시는게 안전상 좋을 것 같습니다.

 

위험할 수 있으니 앞으로 조심히 안전하게 타세요.'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고 끊으려는데 끊어진줄 알았는지 할아버지와 할머니 대화가 들리더라구요.


'이 새끼 내가 경찰서가고 병원간다고 하니 겁먹어가지고...'

'거봐 난 아무 잘못없는데 지가 운전 잘못해놓고...'


등등 


뭐 어쩌겠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억울하겠지만 각자 해결하는게 좋다고 하니 꾹 참고 넘어가는 수 밖에요.


이런 맘으로 잊어버리기로 하고 다음날이 됐습니다.


기분 전환으로 휴가를 내고 아이와 아내와 데이트 중이었는데


급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딱 이렇게요.


'절은이 좋은사람 만난지' 라고 말이죠. 아마 젊은이 좋은 사람 만난지 알아'라고 보내신거겠죠.


이 문자를 보고 겨우 진정됐던 마음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화가나요. 자기는 아무 잘못없고 나 혼자 다 잘못했는데 내가 선심써서 이 정도로 넘어간거라고

 

생각하는게 더욱이 앞으로도 똑같은 생각으로 똑같이 자전거를 끌고 다른 차들을 위협하며 운전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내용이 너무 긴데요.


일단, 정말 제 과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내는 그렇게 화가나면 끝까지 가보라고 하는데


막상 아내가 이렇게 말하니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요.


일을 키우고 싶기보다는 정말 내가 이 사과에서 잘못한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시 한번 안좋은 일로 첫 글을 쓰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조언 주신 부분에 대해 미리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