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천주교는 아니지만, 천주교에서 관리하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아버지를 보내 드렸습니다. 욕창으로 고생하시는 아버지를 보시면서 울음을 보이신 간호사님을 그 곳에서 처음 봤습니다. 어차피 3일 안에 돌아가신다는걸 알면서도 남은 기간동안 정말 지독한 냄새(욕창)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수시로 오셔서 자세 바꾸고 소독하고....어차피 아버지는 하반신 마비까지 오셔서 고통도 못느끼시는 상태였는데도 정말 최선을 다하시더군요.
호스피스 병원이라 그런지, 오래 계신 간호사 수녀님들은 돌아가실 날짜를 거의 정확히 예측 하시면서 그 날은 시간 꼭 비워두고 병원에 계시라고....
종교가 다른 환자였음에도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 너무 존경스러울 정도 였습니다.
또한 가족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잘 알려주시고 준비해주셔서 마음편히 보내드릴 수 있었네요.
그거 아세요? 수녀님들은 월급이 없답니다. 성당에서 일하시는 수녀님은 밥과 반찬값 고향 다녀올 버스비 정도 나오구요..
병원이나 기관. 학교 근무하시는 수녀님들은 책정된 월급이 그대로 소속된 수녀원에 들어가 노령의 수녀님들을 위해 쓰인답니다. 수녀복을 자세히 보시면 낧고 해진 소매를 보실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