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시작부터 직원 생일 챙기게 된 스무명 규모 영세업체입니다...
발단은 재작년
근 6개월째 회사 기숙사서 출퇴근하며 일배우는 친구..
좀 배우는것도 늦고 약간 어리버리해서 실수가 잦습니다..
근데 그날따라 실수도 더 잦고...본인이 다칠수도 있는 실수까지해서 열이 뻗쳐서..
저도 좋은 소리 안나오더라구요..
좀 쎄게 쓴소리했습니다. 웬지 그날따라 더 어리버리타서..

퇴근쯤 그래도 미안해서 불러서 커피한잔하는데
오늘 생일이라고...

와 그거 들으니까 정신이 띵...먼타지서 와서 기숙사서 다니며
미역국하나 못먹고 거기다 저한테 욕까지 쳐먹은거잖아요?
특근 9시까지 다 하고...아침일찍부터..
가족도 못보고..친구도 못만나고...

진짜 너무미안해서 데려다가 소고기에 술사주며
미리 말이라도 하지...괜히 사람 미안하게..
했는데 사실 나 오늘 생일입니다 떠드는 직원이 어딨겠어요..

그래서 도입한게 경리누나가 다 직원생일 정리해서
정한게 생일날은 연차서 안빠지는 하루휴가
그리고 십만원 줍니다...생일전날은 무조건 4시퇴근..
멀리사는친구는 가는시간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