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저도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셔서인지 생각이 많이나네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추스르는데 병원복 상의 주머니에 친척들 문병와서 뭐라도 사먹으라고 주고간 용돈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네요 혹여나 빠질까 옷핀으로 쪼매서.... 장례비에 도움될까 한푼 안쓰셨겠죠... 불효자인 전 간병인분 다 드렸습니다. 어머니를 친언니 대하듯 너무 잘해주셔서요.
저도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셔서인지 생각이 많이나네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추스르는데 병원복 상의 주머니에 친척들 문병와서 뭐라도 사먹으라고 주고간 용돈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네요 혹여나 빠질까 옷핀으로 쪼매서.... 장례비에 도움될까 한푼 안쓰셨겠죠... 불효자인 전 간병인분 다 드렸습니다. 어머니를 친언니 대하듯 너무 잘해주셔서요.
군대 일병 휴가 복귀 날...편마비로 쓰러지심. 그 주 원래는 외박이 안되는데...특별히 중대장이 보내줘서 병원으로 바로감. 젊어서부터 고생만 하시던 분...고혈압과 당뇨병으로 뱃살이 딱딱해질 정도로 수십년을 인슐린없인 못 사시던 분...그런 분이 병원복을 입고 앉아계셨음. 어머니도 울고 나도 울고...과체중이였지만 그래도 걷는 건 문제 없었는데...편마비 후 거의 누워서 생활하심. 그래도 병원에서는 다행이다라고...식물인간 안된게 어디냐고 함. 그 뒤로 제대를 하고...일하느라 피곤...옆에 계시는데 대소변 받느냐 피곤...그 생활이 너무 힘들었음. 간간히 시간되면 목욕도 시켜드리고 했지만...항상 불평불만이 많으셨고...아침마다 억울하다고 우셨음...당연한거였지만...그 때는 왜 그렇게 듣기 싫었는지...화도 내보고...그랬음. 그런 생활이 수 년째 되다보니...익숙해진건지 몰라도 엄마는 아픈 사람이라는 생각이 안들었음. 그냥 거동이 불편한거라고만 생각하게 됨. 30살쯤...결혼 할 여자라고 집에 데리고와 인사를 시켰고 1년 뒤에 결혼을 함.
어머니를 빼고 식을 하네마네 그런 소리를 듣고...그건 안된다라는 생각에 무조건 어머니를 모셨음. 사설 구급차를 타고 곱게 한복을 입으셨던 어머니...그 날이 장모님과 첫 만남...어찌저찌 결혼식을 마치고 정확히 한 달 뒤, 한쪽마저 뇌경색이 오셔서 병원에 입원하심. 중환자실 의사가 길어야 3일이다 라고 함...억장이 무너지는 줄...다행히 고비를 잘 넘기셔서 사셨지만...우리를 못 알아봄...병원에서는 더 이상 할게 없다라하여 집 근처 요양병원에 모심.
큰 애 태어나기 1달 안되게 남았을 때 돌아가심...그 날이 천추의 한으로 남는게 뭐냐면...퇴근길에 들릴까하다가
집에 계신 아버지 식사만 챙겨드리고 보러와야지 했던 그 30분 사이에 돌아가심. 막내누나에게 오는 전화...진짜 이상하게 받기 싫었는데... 도착해서 본 엄마는 눈을 못 감고 계셨음. 아들왔다...이제 쉬세요 하고 눈 감겨드리니 감으셨음.
제일 기억에 남는 건...아무도 못 알아봤지만...만삭의 며느리 배를 쳐다보셨음...그리고 며 칠 뒤에 돌아가셨음...
지금 큰애가 7살... 애들이 아내에게 엄마라 할 때...아내가 장모님께 엄마라 할 때...나도 엄마 보고싶고 불러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