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1500평에 건평200에 삽니다. 전원주택은 본인이 손재주 있고 부지런하든가 아니면 돈으로 때우던가 둘중하나죠. 전 둘을 절충해서 하는데 그래도 정말 할일들이 많아요. 은근히 스트레스임. 단 공기가 좋고 먼지가 적어서 청소하기는 좀 쉽죠. 텃밭은 정말 안그래도 많은 일에 더 많은 일을 더하는거라 보통 1-2년 하고 다 포기하죠. 근데 밤과 아침에 맡을수 있는 그 상쾌한 공기는 돈으로 바꿀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어요. 캠핑이 필요없죠.
위의 글에 추가하자면 지인들 자주 놀러오시는데 한번씩 자고 가면 수많은 이불 빨래 하는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농사말고 정원도 있으신데 힘들여 꽃밭해두면 지나가는 사람들 열심히 꺽어 갑니다. 올해 복숭아 나무에 열매가 잘 열려서 따러가니 어느새 다 털어가고 나무만 있기도 했지요. 길건너편 할아버지는 땅을 계속 높여서 부모님께서 조망권가지고 한마디 했더니 심통나서 아에 딱 부모님집 앞에만 쇠파이프와 쳘판으로 벽을 만듭니다. 길 안쪽 공터를 친척분이 팔았는데 건축자재를 쌓아두더니 트럭들이 집앞으로 계속 다니네요. 마을 입구쪽에는 이상한 아주머니가 사시는데 큰아버지가 사둔집에 입구를 막고 쓰레기를 전부 그집에 던집니다. 한번 지나가다 봤는데 십수년간 쌓인 쓰레기가 산더미입니다. 그런데 정신이 이상해서 근처에 잘못가면 낫들고 쫒아옵니다. 작은 아버지 대형창고는 어떤분이 한번 빌리더니 언제부터인지 공짜로 십년넘게 쓰고 있네요. 근처에 사시는 노인분들 한분씩 한분씩 돌아가셔서 빈집이 늘어나네요.
이런일 저런안 등등 전원주택 생각하신 분들 한번더 생각해보세요. 전 부모님께서 그 집에 더 이상 안 계시게 되면 집을 팔꺼 같습니다.
가족 3명이면 20평은 확실히 적다. 3명이 25평에 사는데, 방이 적음. 주택은 30~35평으로 지어도 되지만, 대신 1층이 대부분이고, 2층 없거나 다락이 있는 정도로 지어야 생활하기 편함. 본인이 고기나 구어먹고, 게으르면(안게으른거 같지만 집관리는 돈버는 일하고 다름) 땅은 80평이여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