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의 모 대학 창보센터에 하청으로 3개월간 출퇴근 하면서 일을 한적이 있습니다.

학내에 있는 창보센터다보니 자연스럽게 점심은 학식을 먹거나 근처 학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을 찾게 됐고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니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을 발견 할수 있었습니다. 당시 MB때였는데 뉴라이트에서 강연을 한다면서 누구든지 와서 무슨관 몇호실로 와서 강연을 들으라며 써붙여 놓은 것을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개신교계열의 동아리들도 동참하고 있더군요. 뭐 사상의 자유가 있으니 그러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저런 집단도 있구나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얘들이 주로 모이는 동아리방 근처에 갔다가 정말 깜짝 놀랄 정도의 대자보들을 발견 했습니다. 대학생이 쓴 것이라고 느껴지지 못할 정도로 이성적이지 않고 논리라는 것도 찾아보기 힘들고 오로지 좌파빨갱이 타령을 해놨습니다.


인문학이 무너지고 오로지 경쟁만 하다보니 대학생들의 논리 수준이 떨어졌을 겁니다. 그렇다보니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서 논증을 해보고 판단을 해야 하는 단계를 배우지 못한 것이 큰 것 같습니다. 하긴 요즘 애들은 긴 글도 못읽는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 중에 부모의 영향과 교회의 영향으로 수구의 길에 들어서는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버이 연합에 전경련에서 돈이 흘러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각 대학마다 있는 이런 수구모임, 수구 동아리에 돈줄을 조사해보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011년에는 그나마 좀 규모가 작았는데 점점 커진듯 싶습니다. 일본이 한국에 신친일파를 키워낸 것처럼 대학내에도 수구의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아주 의심스럽습니다. 


그런데 개신교는 정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개신교는 종교가 아니라 정치집단인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