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요 17개 나라 가운데 호감도가 11번째로 높은 국가로 꼽혔다. 북한은 비호감국 2위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강제 병합한 러시아의 호감도도 크게 나빠졌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BBC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세계 주요 16개국과 유럽연합(EU) 등 17개 나라 2만2542명을 대상으로 이들 나라에 대한 호·비호감 설문조사를 한 결과, 비호감도 60%를 기록한 이란이 가장 호감도가 떨어지는 나라로 지목됐다. 북한과 파키스탄이 각각 58%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은 러시아의 비호감도는 45%로, 작년 비호감도(41%)보다 4%포인트 더 나빠졌다. BBC는 특히 유럽에서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도 러시아 뒤를 따랐다. 미국은 불법 도청 피해국들 사이에서 비호감국으로 꼽혔다.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국민들 사이에서 미국에 대한 비호감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사회에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60%)이었다.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일본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호감도는 11위를 기록, 아시아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보다 낮았다. 한국은 비호감 순위에선 9위에 꼽혔다. 중국보단 낮지만, 일본보단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