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89년도 연대앞 굴다리는 하루가 멀다하고
최루탄이 터져댔고 젊은 형 누나들의
비명소리와 울분..간혹 환희에찬 매운 노래가
가득했다.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하시던
이모내외께서는 종종 쫓기는 학생을
숨겨주기도 하셨다..
당시 국민학교 일한년이었던 나는
그때의 최루가스 기억에 훈련소 화생방이
그냥 저냥 따끔하고 말더라.
형누나들이 왜 그랬는지 그때는 몰랐지만..
우리는 아마도 그렇게 서서히 변해왔나보다.
국민학생시절, 뭣도 모를때.. 현재 경희궁 역사박물관 자리 전차 놓아진 곳에 공중 화장실이 있었는데, 국민학생이 소변보러 들어갔는데 갑자기 우르르 청바지에 방패 들고 때거지로 들어와서 소변보던 백골단이 너무 생소해 쳐다봤을뿐인데 그 초딩을 향해 뭘보냐고 곤봉으로 대가리를 깨려 위협적인 제즈쳐를 취한 그때의 그 무식하고 야만적인 백골단원 아직까지 밥은먹고 사냐? 치매에 앉은뱅이나 되라 개xx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