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필 데님셔츠를 입고 나온터라 베이지시트에 이염될까봐 웃통을 깐채로 운전을 시작했다

비루한 몸이지만 g70이 다 카바해준다

내 g70은 노썬팅이다

절대 돈이 없어 썬팅을 안한게 아니라 정차시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기위해 안한것이다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자 정차감을 느끼기 위해 차에서 내린다

슬며시 차에 기대 담배 한까치에 불을 붙이고 먼 하늘을 바라본다

프리미엄 럭셔리 스포츠 세단 오나로써의 묵직함이 담배연기와 함께 들어온다

뒤차색기가 빵빵대며 욕지거리를 한다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었나보다

'bmw 3시리즈군..'

주위 정차중인 차주들이 긴장하며 나를 주시하는 것이 느껴진다

뚜벅뚜벅 걸어가 불자동차 오나의 귀에 대고 말한다

"북미 올해의차, 모터트렌드 올해의차, 카앤드라이버 베스트10..."

압도당한듯한 표정의 불자동차 오나를 뒤로하고 내 g70에 탑승한다

탑승감이 상당하다

빽점을 만들기 위해 통합주행모드를 SPORT로 변경한다

차체자세제어 기능을 3초 이상눌러 TCS, ESC  해제한다

악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자 고고한 사슴같았던 차가 맹수가 되어 뛰쳐나갈 준비를 한다

헉 이런.. 4초이상 밟고 있었더니 런치컨트롤 작동이 해제되었다

신호가 주황불로 바뀌고 있다

풀악셀로 통과했다

룸미러로 뒷편을 바라보니 불자동차 오나는 신호에 걸려서 작은 점이 되어가고 있었다

룸미러만 보다가 중앙선을 살짝 넘었다

맞은편 G80 성님이 쌍라이트를 날려주신다

사과의 의미로 경례를 한다

"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