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첫 출사지에서
다양한 차종들을 만나보고
그날 밤 함께 동행한 유명하신 분과
의논했습니다.

"형, 여기 한번 더 갑시다. 하루만에 모든걸 다 봤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아직 보지못한 목표물도 있잖아요"

제가 예전에 이 친구에게
날렸던 말을 역으로 듣게 되었네요 ㅎㅎ

미얀마의 버스 터미널은
하루 죽쳤다고 모든 버스들을 다 보았다 장담할 수 없습니다.

노선에 따라 격일로 오는가하면
3-4일에 한번 버스가 오기도 하는지라
최소 이틀은 두고 봐야 어느 정도 보았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첫날부터 일정이 꼬이기 시작한 상태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다곤다야르의 버스 터미널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02월 19일 - 미얀마 일정 3일차

아니나 다를까
전날엔 보지 못한 프론트 엔진 버스들을
많이 보았는데요
(아마 정신이 없어 놓쳤는지도 모릅니다)
 

손님들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모습이
이건 누가봐도 BF101로 보입니다.
 

????
출입문 옆에 붙은 차명 로고가
BR101로 되어있었습니다.
 

주유소 옆에 있는 세차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 버스를 뒤쫓아가봤습니다.
 
BR101 : 새한자동차가 1979년 12월에 출시한 10.1m급 리어 엔진 버스로
프론트 엔진 버스인 BF101의 자체와 부품을 공통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내버스 용도는 물론 시외,직행,관광,자가용도로 다양하게 사용되다
후속모델인 BV101에 순차적으로 자리를 내어주고 단종되었다.
(BV101이 족보가 좀 꼬여있습니다 ^^)
 

현지에서도 BR101로 통하는데
(이보시오 의사양반, 왜 내 엔진이 D6BR이오??)

(BR101은 BF101과 마찬가지로
D0846HM 수직실린더형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차도 분명 BR101로 표기하는데
 
출처 : MBC

이렇게
사명창도 달고 프론트 마스크도 깔끔해야되는데 
 

엔진을 BF101마냥
앞으로 끌어다가 놓았네요
 

90년대 중반
우리나라 상당수의 BF101들이
미얀마로 수출되면서

지금도 공단을 다니는 통근 버스는 물론
영세 시외버스 업체들도
BF101을 사용할 정도로 BF101의 부품수급은
대체로 원할한 편이었습니다.

BR101은 생산기간도
BF101에 비해 짧은 편이었으며,

현지의 도로 여건을 만족시키는데에
리어 엔진보단 프론트 엔진이
제격인 것을 판단하여 엔진을
개조했을 가능성이 충분이 있어보였습니다.

 

솔직히 이 장면은
누가봐도 BF101스런 모습이라..
반박할 거리가 없었습니다.
 

핸들은 닛산의 어느 트럭 것을
빼어다가 달아왔군요.
 

그나마
한때 리어엔진 버스였다고 뒷자리의
지상고 차이가 약간 있는 점에서

과거엔 리어엔진 버스였다는걸
보여주고 있는 정도입니다.

지금 저 뒤는 엔진룸이 아닌
트렁크로 만들어놓았네요.
 

친숙한 등받이와 인장들이
눈에 보입니다 ^^
 

이 녀석도 일전에 보여드린 585와 같이
실내구조를 최대한 순정형태로 유지하려 노력한 점이
보였습니다.

시트 배열은 물론
선반도 당시 순정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달린 하차벨들은
일본 시내버스에서 떼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때 냉방기능이 있던
고급 옵션의 차량이었지만
이 나라에선 그림의 떡일 뿐...

지금은 루버 마저도 
철판으로 메워놓은 모습입니다.
 

엔진은 앞에 있는데
가운데 있어야할 냉각수 뚜껑이 보이지 않는군요
 

후면부 하단에
그릴이라도 남아있었다면 입증하기 편했을텐데..
너무너무 아쉬운 자동차였습니다.
 

여러모로 의문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식사하고 쉬러가야하는 길
먼발치에 주유중인 모습과
나가는 모습까지 담았습니다.
 


WOW

아직 살아있었네요!!


두번째로 방문하는 터미널

되도록 못본 차량들을 카메라로 담아봤습니다.


중간에 터미널 관계자님들의

도움을 받아 그늘진 곳에서

의자까지 내어주시면서

사진 잘 찍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얘긴 나중에 술 한잔하면서....ㅎ


본문은 여기서 마치며

배보다 배꼽이 큰 잡사들로 마무리 인사 드립니다.


485 측면 구도를 잡고 싶었는데
소원성취했네요 ^^
 
역광때문에 마음에 안들었던
용남 7001번 출신 LS도 잡고
 
(안양) 보영운수 3030번 1766호 출신
(서울) 중부운수 6624번 출신
 
 
동양고속 출신 에어로 익스프레스 HSX
 
부산광역시에서
관용버스로 쓰다왔나봅니다.

지금은 212가 대신하는 ㅋ
 
일본 에어로 옆에 바네트(ㅋㅋㅋㅋ) 찬초출연
 
조만간 지독하게(?) 소개드릴
FB500입니다 ㅋ
 
 
(광주) 대원시내버스 출신
 
대힌힝공 LS네요 ㅋㅋ
 
현대 코스모스 ㅋㅋ
그런대로 잘 어울립니다
 
램프가 외눈박이라
설마...했습니다
에이 아니겠죠
 
양산의 푸른교통 도색을 입고있네요 ㅎ
 
??????
충청북도 관용버스가
시외버스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하이클래스인줄 알았으나
HSX입니다.
(서울) 현대교통 7612번 7291호 출신
 
파주 마을도색의 카운티도 보았구요
 
(전남 화순군) 화순교통 출신
 

와...앞,뒷문 있던 RB520인데
 
뒷문을 깔끔히 없애버렸네요
엔진도 앞으로 쓰윽...
 
(대구) 한일버스 출신
 
(서울) 석초운수 종로02번 5512호 출신

(경남) 신흥여객 출신 그랜버드 파크웨이
(철썩같이 우신버스라 믿었는데....에어컨 땜에 아닐거 같습니다)


(포항) 코리아와이드 포항 108번 출신

(경남) 거제 현대고속 출신

(수원) 용남고속 출신

형태 온전한 구.그랜버드는 미얀마에서 처음보았습니다.

한국의 LD같은 후소 에어로..
사진의 대칭을 학 바꿔주고 싶네요 ㅋㅋ

와!! 회기다
(서울) 우리운송 동대문 02번 출신입니다.

(경북 영양) 영양여객 출신입니다.
지난번 구도가 마음에 안들었는데
다행히 잘 건졌네요

(인천) 신동아교통 출신 전에 뒷모습만 찍었던
그 518번 출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주) 삼성교통 출신

(서울) 군포교통 5531번 8363호 출신
지금은 현대 저상으로 다니더군요 ㅎㅎ

보다 몸집이 큰 중국산 버스에도
가오가 뒤지지 않는 위풍당당한 FB500입니다.

(대구) 경신교통 출신

유어 파트너 광주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나봅니다.ㅎㅎ

(용인) 한비운수 출신

(수원) 삼경운수 2007번 1006호 출신

(여수) 동양교통 출신


터미널 뒷편에서 만난 차량들입니다.

(거제) 세일교통 출신

(서울) 남성교통 462번(現 452번) 1298호 출신

금호가 지금의 도색을 도입한 시기에
처음 뽑았던 자동차입니다.

전세사업부에 시범적으로 들어간 것이
시작이 되어 그랜버드와 더불어 많은 댓수를 출고했던
하이클래스..

해당 모델은 서울-광주, 공주, 대전, 유성, 안성, 평택 등등
중단거리에서 많이 탔던 기억들이납니다.

초기형 다운 UFO같은 스포일러부터

동글이 램프까지
실내도 순정 오버항 시트가 그대로 남았더군요

국내에선 베트남 사업부의 영향으로
조기대차되어 일찌감치 씨가 말랐지만
미얀마에서는 아직 현역입니다!

(천안) 보성여객 출신

대구 좌석버스인척 하는 서울버스 출신입니다.

(울산) 울산여객 출신

해가 질 무렵이 되니
시내에서 고생한 540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습니다.

대구 파스텔 톤 도색은
이제 원산지에선 보기 힘들겠지만

미얀마에선 향후
10여년간 더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울산) 남성여객 출신

그 놈 참 귀여웠습니다 ㅋ

미리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포즈 취해주시는 꼬마 숙녀에게
감사 인사를....ㅎ

(김포) 선진버스 841번 6243호 출신 ㄷㄷ

 

(김해) 가야IBS 출신

(김해) 가야IBS 21번 출신

(인천) 삼환교통 출신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