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배/목에 처음 올리는 글입니다. 형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일요일 오후 느긋하게 PC 사진 정리하다가 발견한.. 아방떼XD 사진들이 있어서 몇 장 올립니다.
이하 본문은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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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날랑가 몰라? ♬"

아반떼XD...
IMF 파고를 넘어 경제가 확 좋아지던 찰나에 구아방 이후 신모델로 출시되었고,
기아 쎄라토, 대우 누비라와 경쟁하다가 준준형 시장을 평정해 버린.. 바로 그녀석.
(준중형의 작은 차체로는 특이하게 정통 세단형 디자인. 지금봐도 비례가 참 좋아보임. )

남자는 1종!! 1종 수동으로 면허 따고 보름여만에 오토로 구매했던 놈. (여친 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가는 택시비 감당이..)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1080만원인가 압구정 지점인가에서 현찰 박치기로 구입.
(차 인수하고 떨려서 처음 고수부지까지는 여친이 운전함. 덜덜덜)

보통 당시 아반떼는 거의 흰색 아니면 은색이었는데 특이하게 검정으로... (내 자동차 인생 유일 검정색)
열심히 셀프 손세차하고 물광을 내 보았지만, 현기 싸구려 도장에 늘어만 가는 실기스.. ㅎㅎ


빵빵한 앞모습.. (지금보니 호빵맨 닮은 거 같기도..)  그릴은 거금(?) 들여 2.0 그릴로 다이한 거임.
 
하향등, 상향등, 안개등 싹 다 할로겐임.
(저당시 고급차들은 제논 헤드라이트.. 제논 라이트 장착한다고 돈 쓴 애들 부지기수 ㅋㅋㅋ)
당시에는 차 출고하면 영맨이 거의 서비스로 옆 유리에 비 들이치지 말라고 선바이저(플라스틱) 붙여줌.
비오는 날 창문 내부 습기 찰때 살짝 열고 달리면 빗물 안 들이치고 환기도 되고 좋음. (요즘도 택시에는 많이 함.)
 
세차는 한 2년 동안은 온니 셀프세차로 한달에 평균 세네번.
불스원 고광택왁스로만 낸 물광. (물광 먹이다 보면 갑지기 몇 개월뒤 득광!! 겁나 반짝이기 시작함)
세차하고 광내느라 픽업 늦으면 여친이 종종 물어봤슴. "오빠는 차가 좋아요? 내가 좋아요?" (요즘은 물어보지도 않지만, 물어봐도 묵묵부답 ㅋㅋ)
 
저당시 "아가타" 강아지 주유구 스티커는 전국 대유행이었슴. 운전하면 하루에 5대~10대는 봄.
 
역시 빵빵한 뒷모습. 옵션 고급형으로 GOLD 모델이 있었는데..
GOLD는 에어컨이 무려 오토였슴. 오디오도 CD가 들어갔나 그렇구.
 
실내 사진이 없슴. 문짝 도어트림은 저렇게 생겼슴.
원래 GLS 등급 시트 및 도어트림 합성섬유(천)시트인데 사제로 천연가죽 교체 (48만원인가 들었슴)
 
옆모습.
15인치 알루미늄 휠. 지금봐도 단정하고 아담하니 이쁜 듯함.

참고로 당시 고급차 및 대형급은 휠 볼트가 5개였슴. EF 소나타까지는 4개..
지금 생각하면 별 거두 아닌데 휠 볼트 5개 차들이 왜이리 부러웠는지.. ㅋㅋㅋ
아 그리고 저런 카오디오 관련 스티커 붙이는 거두 꽤 유행이었슴.
(최초 ADDZEST 달았다가 SONY 달아봤다가 팔고 다시 순정 CD 되는 걸로 달았던 기억이 ㅎㅎ)
 
실내 계기반.
헐 어이가 없네.. 속도계가 220km/h 까지 써 있다니..
 
고속도로에서 120km 달리면 슬슬 이륙 준비, 130km에서 이륙해서 140~150km 도달하면 차 전체에서 진동이 오고 미친듯한 굉음이 남.
즉 최고 적정 속도 140km키로로 보면 됨.

아 찾았네. 이사진도..
헤드유닛 ADDZEST 자출용 (직접 DIY)
GLS라 에어컨은 수동임. 송풍 4단 밖에 안되고 1단도 시끄러움.
어라 지금보니 순정 카메트에 땡땡이 무늬가 들어가 있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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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네이년에서 찾아봤아 보았습니다. 역시 현기 뻥이 많네요.
뻥연비 : 실제 시내주행 : 국도/고속도로 6:4 등등해서 8km 정도 나왔습니다.
뻥마력, 뻥토크은 기본이었던 시절이였죠.

직렬4기통 DOHC, 자동 13.6 km/ℓ (2등급) 수동 15.5 km/ℓ (1등급)
최고마력 102hp, 최대토크 13.6kg.m

길이 4,510mm

전폭 1,720mm

전고 1,425mm

축거 2,610mm

공차중량 1,167~1,188kg

185mm/65/15inch


https://auto.naver.com/car/lineup.nhn?yearsId=13182



벌써 16년전 사진이라 추억돋네요.
여자친구과 1년, 결혼하고 1년, 아이가 태어나 4살까지 6년간 발이 되어주었던 아방이..
많은 추억이 쌓였던.. 그래서 내 맘속엔 "명차" 입니다.

아직도 차를 받고 잠이 안올 정도로 설레었던 기분, 가끔 차에서 새벽 늦게까지 여친과 통화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지금은 옆방에서도 서로 카톡합니다. ㅋㅋㅋ)



혹시라도 베스트 보내주시면, 다음에 올리는 글들도 정성껏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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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감사합니다.

보배 입문한 이후로 처음으로 베스트에.. 가문의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부탁드립니다. ㅎㅎ

좋은 한 주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