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가 그래픽카드 살뻔한 썰보니 옛날 생각나서

썰한번 올려 봅니다.

때는 1994년쯤?

제대후 첫직장에 기린빵 영업사원 이었습니다.

슈퍼마켓돌며 빵을 납품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날은 빵이 많이 안팔려서 재고가 제가 모는

1톤탑차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차밀리기로 악명높은 (물론 지금도)

부산 도시고속도로 위에 있었는데 제차 1킬로

정도 앞에 츄레라 전복사고가 있어서 도시고속도로는

말그대로 주차장 이었습니다.

차안에서 담배만 뻑뻑 피우고 있는데 갑자기

앞차의 승용차 운전자분이 내려서 제차로 오시더니

차문을 노크합니다.

'아저씨 차에 빵 남았으면 좀 파세요'

ㅋㅋ

이 아저씨한테 200원짜리 빵 두개 드릴려고 내리는데

내 뒷차는 매일우유 차였음.

우유아저씨도 제차에서 빵 내리는 모습 보시더니

우유랑 바뀌먹자고 하네요.

그러던 와중 여기저기서 사람 막 몰려듬.

우유 아저씨도 장사시작 함.

그날 가로로 누운 츄레라 덕분에 내 빵이랑

우유아저씨네 우유랑 완판됨.

저멀리 롯데제과 과자 아저씨도 좀 판듯하더군요.

그날 츄레라 치우는데 근 3시간 걸렸는데 과자랑 빵

우유 마시면서 나름 알차게 보냈던 일이 생각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