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안타깝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저 선임이 잘했다고 봅니다
만약 후임을 안불렀다면 부모가 생사가 오락가락 할 때 부모님을 만나고 들뜬 마음에 자고 일어나니
부모님이 시체가 되어 죄책감이 더 심했을 테니
그럴 바에 최소한 부모님의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 그래도 불행중 다행이라 봅니다
베플농담 아니고 거짓말아니고...
친구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해서...상갓집갔다가 새벽1시넘어 집에 와서 이글 읽엇습니다..
중학교부터 친한 친구인데...지금 제 나이 48입니다..
친구아버지때문에 울고 이 글읽고 두번 울었습니다..
세상이 참 아쉽네요..
내일은 일때문에 못가고 모레 새벽일찍 출상때 친구아버지 출상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친구아버지뿐만 아니라..군대후배분 아버지 어머니두요..
아..정말 소주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베플민통선 깊이 근무했는데요..
부대 한분이 훈련연습중 연병장에서 사망하였는데 워낙 깊은 곳이라 지방에서 사망하신 부대원 부모님이 새벽에 오셨는데 깊은 산골에 퍼지는 부모님의 울음 소리를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분 시신 주변에서 초가을이였지만 설상복으로 환복하고 근무를 섰는데 연병장에 불 하나 없는데 후레쉬로 확인하시고 그리 우시는데 저도 울고 같이 근무하던 후임도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저도 공군 의무병 당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군은 활주로와 근처에 평지에 잡초나 잔디가 넓어서
트랙터 비슷한 제초기 기계가 있는데 거기에 체인이 걸려서
그걸 손으로 빼려다가 열손가락이 체인에 걸려서 뽑히는 사고가 일어 났지요...잘리진 않았지만 손가락이 뽑히면서 손가락마다 인대가 5~6센치 늘어나서 그걸 본인이 양손 바닥으로 받치고 응급실로 들어 오더라구요..그날 그 병사가 오기 전에 손가락 절단 환자만 2명이 와서 수술세트가 바닥이 났고 민간 병원으로 후송하려고 구급차에 다시 태우려는데....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뭐라고 계속 중얼 거리고 있어서 안정시키려고 가까이 가서 들었더니...."우리 엄마 어떻해.."라고 계속 얘기 하더라구요..무슨 사연이 있는진 모르지만..그말 듣고 가까이에 있던 간호장교들 의무병들 군의관들 전부 울컥 했습니다...결국 손가락이 제대로 접합이 안되었고... 의가사 제대했다고 들었습니다..
혹여나 해당 글 내용의 주인공...혹은 이와 비슷한 사연을 가지신 분들 께서는 부디 이 글을 보고 노여워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 부친께서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오실 것 같은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에 유달리 강직한 성격을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곧 마흔이 다돼가는 제가 제 부친이 대성통곡 하는 걸 평생에 두번,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셨을 땐데 두번 다 외국에 계시어 임종을 못지켜 드리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