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눈팅만 하는 보배회원입니다.

궁금해 하실분들도 있을것 같아 2017년 9월 아파트 단지 출입구에서 옆동 아주머니와의 차 대 자전거 사고(?)  관련 속터지는 후기입니다. ㅎㅎ


사고 초기에 꽤나 억울한 부분도 있고, 조속한 합의 또한 이루어 지지 않아 자전거만 보면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안그래도 회사 창업 초기라 일 관련만으로도 많은 압박이 있어 사고관련해서 그러려니 하고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험 갱신 기간이 되어 금일 보험담당자와 통화를 하여 사고 경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여기서 부터 결론입니다. 


듣기로 그 아주머니는 사고 초기 병원 진단으로 별다른 이상 소견은 없는 상태에서 몇번의 진료를 다니신듯 합니다. 물론 합의 없이요.

그러다 3개월여가 지나 보험사와 통화중 인대가 끊어졌다는 둥, 장사에 지장이 크다는등.. 별 황당한 얘기들을 하였다합니다. 

보험사 말로는 계약자 입장에서 사고 정황상 억울한 점도 있고, 인대가 끊어졌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이 어떻게 계속 함바집에서 일하셨냐고 말이 안된다고, 병원관련 자료요청을 해도 계속 거부중이라네요. 당연히 대면 요청도 거부하고요. 전화도 잘 안받는다네요.

현재진행형으로  합의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고, 여담으로, 아주머니 남편 직업이 택시기사랍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저는 24만원 가량의 보험할증은 확정되서 다음달부터는 더이상 무사고가 아니게 됬네요. 남은건 저하고 상관없는 보험사 비용 지불 합의만 남은것이라, 사실상 사건은 개인적으로는 종결됬네요.


꽤나 냉정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제가 순진한 사람이었구나 하고 생각이 드네요.

차에서 나올때 저 또한 목을 잡고 성질을 부렸으면 이렇게 됬을까요. 

잘잘못을 떠나, 행여나 아주머니 몸이 불편하실까봐만 신경을 썼던 제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집니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나오다니, 그것도 같은아파트 옆동 사시는 분이 이럴줄이야...


이후 아주머니가 걱정이 되어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자리를 뜨지 못하는 제게 뒤늦게 온 남편이라는 분이 저를 위로해주며, 어깨를 두드리며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네요.

"자네, 그렇게 걱정안해도되. 보험처리 했으면 더 신경쓸거 없어. 출근중이었던것 같은데 빨리 출근해야지. 괜찮아.. 괜찮아.." 


그 말 뜻이 이런거였다니... 


사이다 후기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됨을 새삼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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