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저도 없는 솜씨에 글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아반떼HD로 내 첫차의 기쁨을 알게 되었고, 미니쿠퍼D로 운전의 재미를 느꼈으며, 지난 4년동안은 328i컨버터블로 오픈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한 제가 718을 출고하고 겨우 며칠 탄 소감입니다.(M AMG 등등 못 타본 차알못의 지극히 주관적인 소감)


우선 컬러는 120만원짜리 사파이어블루입니다.



밤이나 실내에서는 심상치 않은 느낌을 주고, 밖에서는 흐린 날조차 진짜 사파이어처럼 보입니다. 위 사진이 흐린 날 찍은건데, 날씨가 맑으면 정말 눈이 부셔 차를 못 볼 것 같습니다 ㄷㄷ; (그냥 718은 어떤 색도 다 어울릴 것 같습니다!!)


휠은 기본입니다 19인치. 차가 한 대 뿐이라 데일리카로서는 연비와 승차감 그리고 가속력을 핑계로 기본 19인치로 갔습니다.(실은 돈 많으면 그냥 터보휠인데)


헤드라이트는 PDLS+인데 데이라이트 포스가 장난 아니고 LED는 정말 잘 비춰줍니다.


인테리어는 없는 살림에 빨검 투톤 넣었는데 투컬러가 잘 어우러져 있고 밝은 레드가 아니고 분위기 좋습니다.(드디어 내 차 대쉬보드도 가죽이다!!)

컵홀더 느낌 있고 재떨이는 작고 앙증맞아서 아이코스 버리기 딱 좋습니다. CD투입구에 핸드폰 거치대 달았습니다.

조수석과 거리가 가까워 좋습니다(?)

시트 기본형인데도 너무 잘 잡아줍니다! 그리고 보통 수동시트면 없어보이는데 박스터는 이마저도 멋집니다 스포츠카스럽습니다 참 등각도는 자동입니다. 없는 살림에 헤드레스트에 포르쉐 마크 넣었습니다 멋있습니다.


저는 이전 328i컨버도 그렇고 의자 높이를 가장 낮게 세팅하는데, 박스터는 차가 너무 낮아서 그런가 안전벨트 안 풀고는 주차증을 뽑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양복+코트의 불편함과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 그런 것 같고 차츰 스킬이 생길 것 같습니다.


총알이 부족한 저는 스마트키와 후방카메라도 과감히 뺐습니다. 주차는 센서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제게는.. 그런데 아뿔사 우측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안 내려갑니다 차가 워낙에 낮아서 대충 보이기는 하지만 불편합니다. 앞으로는 주차할 곳을 미리 확인하고 주차하는 버릇이 생길 것 같습니다.


착석시 오픈감은.. 햇빛가리개가 약간 나와있어서 걱정했는데, 전혀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전방과 하늘이 이전 328i보다 더 잘 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이전 328i는 오픈하고 70키로 이상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들어오고,  고속도로에서 100키로 이상 달리면 진짜 어마무시한 바람이 들어오고 귀도 멍멍한데, 저는 좋았습니다 ㅋㅋ 박스터의 바람은 음.. 좀 다릅니다. 강한 바람이라기보다는 상쾌한 짜릿한 바람?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고속으로 달려도 귀가 멍멍해지는 느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길들이기중이라 심하게 밟지 않았으며, 나중에 쏠 때는 또 다른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배기음은, 인터넷으로 M AMG 마세라티 911 등등 다 들어봤는데, 박스터는 그냥 중저음으로 들어줄만하네~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면 정말 소름돋습니다 ㄷㄷ; 참 아무대서나 스포츠배기를 키고 민폐짓을 할 것 같아서;;; 스포츠배기는 안 넣었는데도 스포츠모드로 RPM4천 이상 올리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칩니다! 길들이기중 맞나 이건 뭐 단순히 차도 아니고 스포츠카도 아니고 그냥 머신입니다!! 911 페라리 람보르기니등 더한 괴물들이 있지만 제 기준 박스터도 머신입니다 ㄷㄷ;


서스는 PASM이 이제 기본사양입니다. 방지턱을 대충 타면 차가 퉁 튀었다가 슉! 내려옵니다. 슈욱~도 아니고 진짜 슉! 하고 바닥에 달라붙습니다. 어느 글에서 본 정말 내 차에만 몇 배의 강한 중력이 작용하는 느낌이 듭니다.


터보렉은 이전 자연흡기 실키식스 3000cc 6기통을 타다가 터보인 718로 넘어왔는데, 터보렉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차알못에게는 그냥 이전 자연흡기와 똑같이 밟으면 밟는만큼 무섭게 나갑니다.



음 지금 이게 길들이기 한답시고 악셀을 나름 부드럽게 밟으며 받은 느낌인데... 봉인 해제하면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 기대도 되고 무섭기도 하고 과연 이 야생마같은 녀석을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벌써부터 흥분됩니다. 시동을 걸 때 느껴지는 짜릿함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유온이 오르며 제 심장박동수도 함께 올라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적정 유온으로 다다르면!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렛츠 고~!!! Take My Hand 그리고 Expensive를 들으며 신나게 쏘거나, Monody 혹은 Angel With A Shotgun을 들으며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즐겁게! 안전운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