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그의 소설을 읽고나서의 찝찝함은 코를 푼 휴지에 다시 코를 갖다대고 푸는 기분이었다.
과거 TV드라마 3840 유격대나 배달의 기수를 보는 듯한... 애국심에 풍속을 버무려 억지로 먹이려는 듯한 기분.
최근에 국뽕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고 나서야 김진명의 소설을 정의할 수 있었다. 그의 소설은 국뽕이다.
그리고 너무나 허무맹랑한 허구다.
이휘소 박사를 박정희의 꿈을 위해 희생한 천재로 묘사한 소설은 정말 최악이었다.
당시 대학도서관에 그따위 책이 있었다는 사실도 혐오스러웠을 정도...
다행이라면 단 한번도 내 돈 주고 산 적이 없다는 사실.